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스페인서 75만명 시위…"카탈루냐 지도부 석방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반역 혐의로 자치정부 수뇌부 8명 구속돼 있어

뉴스1

11일 바르셀로나에 모인 시위대는 '자유'라고 적힌 노란 배너를 들고 카탈루냐 독립파 지도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1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독립파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됐다. 최소 75만명의 시위대는 '정치범' 석방을 외쳤다.

최근 스페인은 지난 달 27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독립 선포, 카탈루냐 자치권 박탈 및 내각 해산, 독립파 지도부 체포로 국정 혼란은 극단으로 치달은 상태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불법 주민투표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반역 혐의로 자치정부 수뇌부 8명을 구속했다.

법원은 독립 선포 직후 벨기에로 도피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전 자치정부 수반과 전 내각 관료 4명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자치의회 대변인 등 지도부 5명도 앞서 구속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11일 바르셀로나에 모인 시민들은 반역죄 등으로 기소된 지도부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뉴스1

11일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카탈루냐 독립 지도자 석방 시위.©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치범에 자유를'이란 이름으로 기획된 이번 시위와 행진은 카탈루냐의 독립을 지지하는 주요 단체 2곳이 주최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시위 참석자는 경찰 추산 75만명에 달한다.

'자유(Freedom)'이라고 적힌 노란색 배너를 든 시위대는 바르셀로나 명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해변을 잇는 마리나 애비뉴를 거의 점거하다시피 했다.

행진에 참석한 63세 페프 모랄레스는 "여기 모인 사람들을 보라"면서 "독립 운동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했다. 그는 새 자치정부 구성을 위해 중앙 정부가 밀어붙인 내달 카탈루냐 조기 선거에서 또다시 독립파 정당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했다.

시위대 중에는 카탈루냐에서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았다. 어린 아이들과 노령층도 카탈루냐 기를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일부는 "민주주의가 위급하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헤로나·레리다·타라고나의 4개 주(州)가 모인 카탈루냐 지역은 크기가 벨기에와 비슷하다. 독자적인 문화와 전통을 갖고 있고,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인구는 약 750만명이다.

뉴스1

11일 바르셀로나 시위에 75만여명이 모였다고 경찰이 밝혔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jw@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