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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케이뱅크 2차 유상증자 돌입…실권주 인수 투자자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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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차 유상증자 작업에 돌입했다. 목표액은 약 15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1일 “2차 유상증자를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의사를 묻고 있고, 실권주 발생을 대비해 신규 투자자 물색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액은 약 1500억원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2차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요 주주들의 참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1000억원 규모의 1차 유상증자 당시 기존 19개 주주사에 지분 비율대로 배정했지만 7개 주주사가 증자에 참여하지 못해 실권주(272억원 규모)가 발생했다. 결국 부족한 272억원 중 신규 투자자 MDM이 약 140억원을, 나머지 132억원어치 주식은 KT와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들이 의결권 없는 전환주 방식으로 인수했다.

특히 이번 유사증자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용비리 문제로 은행장 자리가 사실상 공석일 뿐 아니라 지난 국정감사 때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케이뱅크 예비인가 당시 최대 주주였던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직전 분기 말 기준 은행의 평균치에 미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원회가 기준을 바꿔서 우리은행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실권주를 인수할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케이뱅크는 은행 지분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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