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맥주 마시며 요가?…다양해지는 '맥주 문화'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안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침부터 술 얘기는 그렇지만, 맥주 좋아하는데 다양하게 수제 맥주 회사들도 늘고 수입 맥주도 들어오고 하면서 더 그렇게 되고 있는데 맥주 관련된 문화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맥주 한 잔 정도는 술을 많이 즐기지 않으시는 분들도 부담 안 가지고 드시잖아요. 그런 부담 안 가는 맥주 한 잔과 운동을 결합한 요맥 그러니까 요가와 맥주입니다.

비어 요가가 올해 은근히 트렌드를 타고 시작한 요가 법입니다. 요가 동작을 열심히 따라 하고 있는 여성분들이 손에 들고 있는 도구 보이시죠.

맥주가 담겨있는 술잔입니다. 저 맥주가 잔 밖으로 흘러넘치지 않게 균형을 잡으면서 동작을 하도록 하는 게 이 비어 요가의 관건입니다.

그리고 요가는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운동이잖아요. 비어 요가에서는 호흡법 가르칠 때 맥주 향을 맡으면서 호흡법을 익히게 합니다.

그리고 물론 동작 사이 사이에 한 모금씩 마십니다. 그렇게 해서 한 시간짜리 클래스가 끝날 때쯤에는 맥주잔이 다 비어있는 거죠.

요가 강사분으로부터 이 비어 요가 커리큘럼을 받아봤는데 동작 중에 자연스럽게 10분에 한 번 정도씩 맛을 보게 짜여있더라고요.

요새 요맥이라고 많이 하는 이 비어 요가는 원래 지난 2015년에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개발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대형 요가학원들 위주로 주로 주말 특별수업 같은 데 들어가는 커리큘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운동하면서 저렇게 맥주 마셔도 되는 겁니까?

<기자>

사실 운동과 술은 같이 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절대로 많이 마시면 안 되는 게 비어 요가의 가장 중요한 수칙입니다.

정확하게는 300㎖ 잔에 절반 정도 채워서 150~200㎖ 정도를 한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향을 음미하고 조금씩 마셔가면서 하는 정도가 딱 적당한 음주량이라고 합니다.

[김보라/요가 강사 : 요가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재미 요소를 넣어서 체험하실 수 있게 하는 클래스고요. '핫요가'랑 비슷하게 몸의 체온을 올려줘서….]

원래 요가는 공복에 하는 운동이잖아요. 그러니까 원칙에서는 살짝 벗어난 거죠. 방금 강사분 얘기 대로 요가를 좀 재미있게, 친근하게 즐기도록 해보자는 목적이 더 큽니다.

또 들으신 대로 더운 데서 하는 요가인 핫요가의 효과도 좀 있다고 합니다. 핫요가가 더운 데서는 몸이 자연스럽게 이완되면서 노폐물이 더 잘 배출된다는 원리로 하는 요가잖아요.

알코올이 살짝 들어갔을 때 몸이 조금 따뜻해지면서 풀리는 효과, 또 노폐물 배출 효과 같은 게 좀 비슷하게 생긴다는 겁니다.

그런데 핫요가도 그렇지만 지나치게 더운 데서 오래 하거나 사우나 같은 걸로 몸이 너무 풀린 다음에 운동하는 건 오히려 부상위험이 있는 것처럼 이것도 취하면 당연히 부상 위험이 있고요.

간이랑 근육에도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1시간 동안 150~200㎖를 넘지 않는 정도가 좋습니다.

<앵커>

맥주잔 한 잔 정도이네요. 맥주와 책도 조합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치맥 대신 책맥입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고르게 하는 서점, 또 앉아서 읽을 수 있는 북카페가 이제 서울에만 20곳 가까이 생겼습니다.

[김윤구/서울 은평구 : 맥주랑 책이랑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조합인데, 신선한 개념인 것 같고….]

주로 책이 우선이고 거기에 맥주를 곁들이는 공간들입니다. 퇴근하고 집에서 한잔하면서 TV 보고, 책 보고 이걸 카페로 옮긴 겁니다.

그래서 보통 술집처럼 늦게까지 안 하고요. 보통 서점들처럼 늦어도 10시 정도면 닫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 같은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공간들이 많습니다. 책이랑 술이랑 대화인 거죠.

원래 다트나 당구, 탁구 같은 스포츠랑 결합한 펍은 전부터 꾸준히 인기였잖아요. 이런 젊은 남성 직장인들에게 좀 더 인기가 많은데 요즘의 이 요맥, 책맥 트렌드는 SNS 같은 곳에서 여성들이 많이 선호하는 곳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나도펀딩] 담벼락 붕괴 희생자 돕기
☞[마부작침] 청와대에 침투한 공포의 존재…그의 이름 '꽃매미'
※ © SBS & SBS I&M.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