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환경부, 이달말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착수…"철저히 진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환경보건委 의결 예정…화학물질 영향 등 조사

뉴스1

여성환경연대 회원들과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제보자들이 지난 8월24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일회용 생리대의 부작용 규명과 안전성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2017.8.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환경부가 생리대의 인체 안전성을 조사하는 '건강영향조사'를 이달 말 착수할 전망이다.

최민지 환경부 환경보건관리과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생리대, 여성건강을 위협하는가' 포럼에 참석해 "생리대의 건강영향조사를 이달 말 환경보건위원회 심의·의결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9월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 676품목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 함유 여부를 1차 전수조사한 결과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지난 9월 환경부에 생리대 사용 여성들의 피해 규명을 위한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했고, 환경부는 환경부·식약처·질병관리본부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통해 예비조사를 진행했다.

건강영향조사 청원이 접수되면 환경부 차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환경보건위원회가 90일 이내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달 말 환경보건위원회는 생리대 건강영향조사에 대해 심의·의결을 진행한다.

예비조사를 진행한 전문위원회에서는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위원회는 Δ청원사례조사 Δ국내·외 사례조사 Δ노출정보 정리 Δ의학적 개연성 Δ외국사례의 정치사회적 배경·위해도 소통 Δ역학조사방법론 등 6개 분야로 나눠 조사 필요성을 검토했다.

예비조사에 이어 건강영향조사가 진행되면 기존의 식약처 조사보다 더욱 면밀하게 생리대의 화학물질 영향 등을 분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생리대와 관련한 환경부의 건강영향조사는 처음이다.

최민지 환경보건관리과장은 "조사 방법론을 관계부처와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위원회 심의·의결 후 추진되겠지만 조사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13일 국정감사에서 "모든 여성들이 쓰는 제품이고 화학물질 공포감이 높은 상황에서 빨리 조사를 내놓는 것만이 아니라 조사 과정·내용 등을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ul@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