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10월 가계대출 10조 증가…5개월來 최대폭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역대 최장 추석연휴 결제자금 수요로 급증…신용대출 쏠림현상도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10조원 늘어나 증가폭이 다섯달만에 최대치로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장이었던 추석연휴로 결제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다.

금융위원회가 8일 내놓은 '2017년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원으로 전월(6조2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전년 동월(13조9000억원)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했지만 9월에 비해선 3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은행권 증가액은 작년 10월 7조5000억원에서 올해 10월 6조8000억원으로, 제2금융권이 6조4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각각 7000억원, 3조3000억원 줄었다.

이에따라 올들어 10월까지의 가계대출 누적 증가액은 7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8조8000억원)와 견줘서는 24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액 감소폭은 은행권이 8조6000억원, 제2금융권이 15조7000억원으로 2금융권이 컸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았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9월 1조7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집중된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신용대출로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금융당국은 "추석 연휴 결제자금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향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타대출 증가액 3조5000억원 중 신용대출이 2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2금융권에선 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년전에 비해 모두 줄었다. 다만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만 증가액이 확대됐다. 여전사의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8000억원으로 전년동월(7000억원)보다 1000억원 더 증가했다.

금융위는 10월 가계대출 동향과 관련해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가계대출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금융회사 자체적인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점검, 연말에 늘어날 수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