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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숙청된 사우디 왕자들 갇혀있는 유치장은 ‘5성급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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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5일 촬영된 문닫힌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 전경 [AFP PHOTO / FAYEZ NURELDINE=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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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파 숙청 과정에서 체포된 왕족과 전직 장관 등이 수도 리야드의 5성급 리츠칼튼 호텔에 붙잡혀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평소 갑부나 국가 원수가 드나들던 호텔이 가장 호화스러운 감옥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호텔 연회장 '볼륨B'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사람들이 매트 위에 누워 꽃무늬 담요를 덮고 있고, 뒤에 경비요원들이 포착됐다.

볼륨 B는 1400~2000명이 수용 가능한 규모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평소에도 반바지나 스커트 입장을 금지하고 점잖은 의상을 입을 것을 요청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호텔 인터넷과 전화선 연결을 끊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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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촬영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 전경 [AFP PHOTO / FAYEZ NURELDINE=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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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일 사우디 반부패위원회는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왕실 내 왕권 경쟁자와 반대파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인물 가운데에는 '사우디의 워런 버핏'인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도 포함됐다.

미국 관리들은 6일까지 체포된 인원이 5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우디 법무부 측에 따르면 구금자들은 신문을 받고 있고, 구금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처벌을 면제받는 일이 없도록 법적 절차 대로 비밀리에 수사한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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