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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SKT 컨콜]통신비 인하책에 실적우려…"신사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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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SK텔레콤 CI


선택약정 상향에 보편요금제까지 실적우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미래 성장 기반 마련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K텔레콤이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실적 우려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427억원, 영업이익 392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이동전화수익 증가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에 따라 매출은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의 증가로 7.5% 감소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에는 플래그십 단말 수요 증가와 경쟁 대응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신규 주파수 망 구축과 성장사업에 투자가 늘어난 요인을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올해부터 중점을 두는 핸드셋 가입자 기반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선불폰이나 사물인터넷 등을 제외한 순수 핸드셋 가입자를 관리하고 있다. 3분기에는 1, 2분기 보다 더 많은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핸드셋 가입 기반 강화 전략이 3분기에 1인당 평균매출(ARPU)과 이동전화 매출 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전체 가입자 점유율에 연연하지 않고 핸드셋 가입자를 늘려나가며 효율적 비용운용으로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 부문장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인 5G를 선도하는 회사로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외 파트너들과 ICT생태계 확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를 포함한 국내외 파트너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30여 개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SK텔레콤의 스마트홈을 1만3000세대에 적용했다. 더불어 65개 제조사의 350여 가전기기를 스마트홈 시스템에 연동하는 등 IoT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 부문장은 "스마트홈 아파트는 1만 3000여 세대에 다다르며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며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전략은 음성인식 확산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며 "음성인식 기능의 꾸준한 사용을 유도하며 실제 고객들의 데이터가 축적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핵심경쟁력과 연결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국내 1위 네비게이션 T맵과 AI 플랫폼 '누구(NUGU)'의 연동은 의미있는 접근"이라며 "누구의 연동 이후 T맵 음성음식 건수는 190여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SK텔레콤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자 SM엔터테인먼트 전략적 제휴를 했다.

유 부문장은 "전략적 제휴로 SK텔레콤이 컬처앤콘텐츠(SM C&C)의 2대 주주가 됐다"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딜은 10월25일 완료됐다"며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중이며 사업추진 방향이 확정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SM C&C를 주축으로 한 상호 증자 및 지분 양수도를 통해 차세대 콘텐츠 사업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아이리버와 드라마 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계열사와 함께 아이리버,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

한편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대책 방안 중 하나였던 선택약정할인율을 지난 9월 15일부터 25%로 상향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보편요금제 도입,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정부의 추가 대책이 예고돼 있어 실적 성장이 우려된다.

유 부문장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대해 "이동통신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용자들의 데이터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통해 상위 요금제 가입비중을 늘려가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따른 구체적인 재무 영향에 대해선 "(고객들의) 선택약정할인 가입속도, 경쟁상황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선 "통신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해선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라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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