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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오승환 "더 나은 모습으로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오고 싶어"< KS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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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귀국하기 전, 현지 언론과 인터뷰

"연봉 삭감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35)의 거취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지에서도 주요 관심사다.

세인트루이스 현지 방송 KSDK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이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하려면 연봉 삭감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제도 달았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천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년이 지나, 오승환은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오승환은 2년 동안 7승 9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했지만, 올해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시즌 부진으로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은 불투명하다.

일단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KSDK는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라커룸에서 한 오승환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오승환은 "내가 가장 희망하는 건, 내년에도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이다"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나은 모습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내가 원하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던지며 지친 느낌이었다. 올해 부진의 요인이다"라고 털어놓으며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자 비시즌에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머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올해 몇 차례나 내게 사과를 했다. 문화적인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오승환의 성격을 드러내는 일화"라며 "오승환은 정말 특별한 선수다. 사실 그가 사과할 필요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오승환이 올해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내년에는 다시 예전 구위를 되찾을 것이다. 나는 그의 부활을 확신한다"고 오승환을 응원했다.

오승환의 재계약 여부는 현지 언론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오승환과 세인트루이스의 결별을 점치는 매체도 있지만,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트레버 로즌솔은 내년에 던지기 어렵다. 오승환의 잔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오승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도 들린다.

오승환은 지난달 11일 귀국하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기회가 되면 메이저리그라는 곳에서 더 뛰며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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