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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카카오뱅크 “중국으로 송금도 조만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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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해외 송금이 중국에도 가능하도록 협의 중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3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 오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해외 송금 서비스의 향후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중국으로 위안화 직송금은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야 해서 시중 은행들도 쉽지 않다”며 “현재 협의 중으로 조만간 중국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송금 수수료가 다소 높은데 이 또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출범 당시 해외 송금 서비스를 핵심 서비스 중 하나로 선보였다. 시중은행들이 독점해 온 해외 송금 시장에 저렴한 수수료와 거래 편의성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 카카오뱅크의 해외 송금 서비스는 거래 외국환은행 지정 등록부터 해외 송금 실행까지 모바일 앱으로 가능하며, 수수료는 시중은행 영업점 이용 시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5000달러 송금 시 수수료는 5000원 정도다. 이같은 카카오뱅크의 파격적인 시도는 시중 은행들의 잇따른 수수료 인하 움직임을 불러왔다. 카카오뱅크가 해외 송금 시장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업을 통해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송금 이용 고객 중에는 유학 간 자녀에게 돈을 보내는 40∼50대가 많다. 이 고객들은 다른 연령 고객들과 비교해보면 예금 잔액도 많고 우량 고객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송금 고객 중 한 번 이용 시 다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계는 있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는 시중은행들이 사용하는 스위프트(SWIFT)망 대신 씨티그룹과의 제휴 방식을 이용한다. 이에 따라 중개 절차를 간소화해 해외 송금 비용을 대폭 줄인 대신 송금 대상 국가는 시중은행에 비해 제한적인 상태다. 현재 카카오뱅크를 통해 송금이 가능한 국가는 씨티그룹이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를 보유한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뿐이다. 국내 송금 시장의 주요 시장인 중국과 동남아국가 등은 제외돼 있다. 이에 윤호영 공동대표는 “향후 중국 외에도 송금 대상 국가를 확대하기 위해 계획 중”이라며 “씨티그룹 제휴 방식 외에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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