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KT “25%요금할인, 내년이후 부담.. 5G투자비, 4G보다 줄어들 것”(컨콜 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연결 기준으로 2017년 3분기 매출 5조8266억원, 영업이익 37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및 방송발전기금이 증가하면서 6.1% 하락했다.

이데일리

눈에 띄는 것은 통신 사업 매출은 줄어든 반면, 미디어·콘텐츠, 금융, 부동산 임대 등 기타 서비스 매출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대표 통신사인 KT 수익에서도 플랫폼 사업이 강조되는 셈이다.

여기에 덧붙여 25% 요금할인이 내년 이후 통신부문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에 대해서는 시장 영향이 너무 크다며 입법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KT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25% 선택약정할인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압박을 받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단말 지원금보다 고요금제 유지률이 높은 것도 있고, 요금제 업셀링,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업셀링, 데이터 기반 부가서비스 확대 등 비용 효율적인 마케팅 강화로 피해를 최소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5% 요금할인, 취약계층 요금할인 확대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사안별로 2018년 이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케팅 비용 절감, 프로세스 합리화, 사업수행 체계 개선, 구조적 비용 혁신 최소화로 규제 영향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편요금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8월23일 보편요금제를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고, 10월 2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규개위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요금을 법률로 직접 규제하는 방식으로 해외에선 유례없는 생소한 방식”이라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MNO(기존이통사)뿐 아니라 알뜰폰에게도 직접 타격이 가고, 기업의 요금 설정 자율권에도 문제가 있으니 입법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단통법 분리공시 역시 효과가 있으려면 제조사 지원금과 장려금간 비율 규제가 조화돼야 한다고 했다.

KT는 “분리공시 제도의 취지가 살려지려면 제조사 재원 중 단말기 지원금과 유통점에 가는 장려금간 비율 규제가 조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G 투자비, 4G보다 줄어들 것…필수설비 공동 활용 부정적

KT는 5G 조기 투자를 위해 필수설비 공동활용을 확대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4G와의 연동 사용, 핫스팟 위주 투자 등을 고려할 때 투자비는 LTE(4G) 때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T는 “정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5G 조기 구축을 위한 필수설비의 효율성 개선을 제시했고, 과기정통부는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필수설비 설비 제공 확대는 설비투자를 줄일 우려가 있고, 국가 인프라 고도화에도 장애가 될 수 있으니 균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만, 5G 효율적인 구축에 대해선 정부나 타 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5G 투자 규모는 아직은 예측하기가 조금 어렵지만, 4G와의 연동 사용, 핫스팟 위주 투자, 점진적 구축 등을 고려할 때 4G 때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가 소구하는 구체적인 서비스가 확정되지 않아 인프라 확대도 시장 수요를 보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5G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고려 시 기존가입자 기반 비즈니스 모델외에 자율주행차·정밀측위·라이브 VR 등 기업간 거래 형태의 새로운 형태 사업 형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신규 위성 활용해 UHD 강화

KT는 “KT스카이라이프와의 협업은 그룹 미디어 전략하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UHD 가입자 확대는 IPTV는 기가인터넷 통해 확대하고, 스카이라이프는 신규 위성을 활용해 UHD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 매출 1764억5300만원, 영업익134억6600만원을 올려, 매출은 3.2% 늘고 영업익은 23.2% 줄었다.

한편 KT는 마스타카드 추가 지분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동 제2센터 개관이후 80%의 고객을 유치했다면서,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은 검토중에 있다고 했다.

또 2020년까지 그룹 부동산 매출을 7000억 원대 중반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부동산 개발과 기가인터넷 발전이 크게 연계돼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2020년까지 그룹 부동산 매출을 7000억 원 중반으로 한다는 계획은 변함 없다”면서 “2017년은 2016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4000억 이상이 될 것이다. 중장기 계획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