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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오늘부터 도시가스 요금 내리고 샤넬 백 값은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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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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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입니다. 벌써 11월 1일입니다. 올해도 이제 두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시간 진짜 빨리 가죠. 슬슬 김장 걱정, 추위 걱정하실 때인데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보일러 본격적으로 돌릴 때가 됐는데 마침 도시가스 요금이 오늘(1일)부터 내려가서 난방비 걱정 조금은 줄게 됐습니다. 얼마나 내려가냐면 가정용이 8.7% 떨어지는데, 이렇게 말씀드려서는 실감이 안 나죠.

예를 들자면 전국에 도시가스로 보일러 틀고 밥 해 먹는 집이 1천400만 가구 정도 되는데 12월부터 2월까지 한겨울에 어제까지 요금으로 치면 한 달에 8만 6천 원 정도 냈어야 됐는데, 오늘 요금이 내려가면서 월에 7천400원 정도 부담이 줄 것 같습니다.

한겨울 다 합치면 2만 2천 원 정도 한 집당 돈을 아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5년 전에 한창 기름값 비쌀 때 정부가 요금을 못 올리게 막아서 5조 원 정도 가스값이 손해가 났었는데요, 그걸 지난 5년 동안 계속 요금에 얹어서 받아왔습니다.

그게 지난달에 끝났고 이번 달부터는 정상 요금으로 돌아오면서 값이 떨어진 건데, 뭐 이유야 뭐가 됐든 다 오르는 시대에 가스값 떨어졌다는 건 좋은 소식이죠. 아침에 좀 더 기분 좋게 따뜻한 물로 데워서 샤워하고 출근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대부분 이 방송 보고 계신 서민들하고는 관계가 없는 물건이지만, 값이 많이 오르는 것도 있습니다. 여자들이 메고 다니는 샤넬 백, 수입 가방입니다. 여긴 안 그래도 백 하나에 500만 원, 600만 원 이런 게 하는데 값이 또 올라갑니다.

손잡이를 도마뱀 가죽으로 감아서 인기라는 한 백은 470만 원 하던 걸 오늘부터 610만 원으로 한번에 140만 원을 값을 올리기로 했고요. 또 다른 인기 백들도 5% 정도 값이 올라갑니다.

샤넬이 값을 올리는 게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입니다. 또 다른 수입 사치품 가방들도 최근에 2, 30% 값 올린 데가 많습니다.

유로화가 비싸져서 환율 때문에 올렸다. 이렇게 주장들을 하는데 결국은 이래도 사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값을 올리는 거죠.

반대로 값을 앞으로도 계속 올릴 거라서 지금 사는 게 남는 거다. 이러면서 사는 여성들도 많다. 업계에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수입업체들 배짱 장사는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샤넬 이야기 같은 거 말고요. 서민들 관계된 이야기 하나 더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요새 애를 갈수록 덜 낳는데 눈길이 가는 통계가 하나 있어서 설명드려야 될 것 같은데, 결혼 5년이 안 된 신혼부부들을 따져보니까 맞벌이일수록 애를 덜 낳더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 통계를 쭉 뽑아보니까 신혼부부 남편하고 부인 중에 한 명만 일을 하는 집은 평균 한 명이 넘게 아이를 낳는데 맞벌이는 0.82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외벌이, 홀벌이가 한 명이 전담해서 아이를 볼 수 있으니까 부담이 적어져서 더 낳는 것 아니냐 분석이 나오는데 이걸 보고 '여자들을 일을 안 시키면 애를 더 낳겠구먼." 이렇게 거꾸로 해석하는 분은 없으시겠죠.

일을 해야 하는 시대니까 일을 하면서도 애를 낳을 수 있게 어떻게 홀벌이 수준까지 부담을 사회가 같이 짊어질 것인가, 고민해야 될 거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 집이 있고 없고도 애 낳는데 영향이 큽니다. 집이 있으면 또 한 명을 넘게 낳지만, 없으면 0.88로 떨어지는 걸로 나왔습니다.

통계라는 게 현실을 읽고 뭐가 문제가 있으면 이걸 바꾸려고 보는거기 때문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이걸 좀 잘 보고 잘 뀄으면 좋겠습니다.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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