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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다가오는 FA 시장…김현수·황재균·손아섭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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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정근우·이용규 등 대어급 풍성…'쩐의 전쟁' 열릴 듯

KBO, 오는 11월 4일 FA 자격 선수 공시

연합뉴스

황재균, 잠실구장 깜짝 방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내 복귀를 시사한 황재균(30)이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친정팀인 롯데 선수단을 방문했다. 황재균이 조원우 롯데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카메라 앞으로 나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9.12 chang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는 막을 내렸지만 각 구단 프런트는 쉴 틈이 없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곧 개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물밑으로 움직였지만, 시즌이 종료된 만큼 각 구단의 FA 영입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닷새 후인 11월 4일 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올 시즌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대어급' 선수들이 많아 다시 한 번 활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과열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FA 시장은 이미 700억원대로 커졌다.

2017시즌을 앞두고 FA 14명을 향해 쏟아진 금액은 총 703억원이었다.

역대 최대 금액인 766억2천만원이 오간 2016 FA 시장보다 총 규모는 줄었지만, 21명이 총액을 나눠 가졌던 때보다 1인당 평균액은 더 올랐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각 구단은 지갑을 활짝 열 것으로 전망된다.

최형우(100억원)와 이대호(150억원)를 영입해 성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KIA와 롯데의 성공 사례가 투자 욕구를 자극했다.

특히 류중일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긴 LG 트윈스와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kt wiz, 삼성 라이온즈가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kt는 황재균 영입설에 휩싸이며 개장 전부터 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kt는 "황재균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kt가 황재균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t 말고도 황재균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은 LG와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등이 있다.

다들 3루수 보강이 절실한 팀들이다. 황재균은 미국 진출 직전인 2016년 롯데에서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짧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까지 더해져 주가는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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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보낸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7.10.19 toadboy@yna.co.kr



힘겨운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보낸 김현수의 거취도 관심사다.

올해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김현수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팀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현수 본인은 아직 행선지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그를 원하는 팀이 많아 복귀 쪽에 무게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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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4차전 MVP 롯데 손아섭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날 2개의 홈런을 친 손아섭을 MVP를 받은 후 사진 촬영하고 있다. 2017.10.13 image@yna.co.kr



올 시즌 롯데의 후반기 돌풍을 일으킨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문규현도 FA가 된다.

때마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손아섭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신분조회는 한미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상대 리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절차다.

어느 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아섭 영입에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국가대표 포수인 강민호도 각 구단이 탐을 내는 FA다.

하지만 강민호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워낙 상징성이 크고, 롯데 구단 역시 반드시 잡는다는 태도여서 잔류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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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만루포 가동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두산 1번 민병헌이 만루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2017.10.20 image@yna.co.kr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쓴잔을 들이킨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민병헌도 FA 자격을 얻는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고, 정교함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민병헌도 특급 FA로 분류된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정근우와 이용규도 다시 한 번 대박 계약을 노린다.

KIA에서 우승 꿈을 이룬 김주찬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그 외에도 NC 다이노스의 이종욱과 손시헌, SK 와이번스의 정의윤도 FA 시장에 나온다.

반면 투수 쪽은 한산한 편이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KIA와 1년 계약한 양현종이 다시 시장에 나온다.

하지만 양현종은 KIA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공개적으로 밝혔다.

시즌 중반 KIA에 합류한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도 FA 시장에 나와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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