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해’ 10대 소녀들, 항소심에 변호인 12명 선임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 A양과 공범 B양. [사진 연합뉴스]

인천 8살 여자 초등학생 살해·시신 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사실상의 법정최고형을 선고받은 10대 소녀와 공범의 항소심이 내달 22일 열린다.

당초 이들은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고,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유명 법무법인 소속의 변호인들로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법원은 내달 22일 오전 10시 사건의 주범인 A양(16)과 공범인 B양(18)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고 밝혔다.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가 맡았다.

A양 B양은 지난달 22일 열린 1심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형량이 높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양과 B양에 국선 변호인 1명을 각각 선정했다. 하지만 B양은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기존에 선임된 국선 변호인을 모두 취소한 뒤 유명 법무법인에 속한 12명의 변호인을 새로 선임했다. 이 중에는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양은 1심에서도 부장 판·검사 출신 등 전관 변호사를 대거 선임해 과도한 변호를 받는다는 지적이 일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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