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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고리 5·6호기 공사재개 어떤 절차 거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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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1개월 뒤 본격 재개 위해 공정별 준비작업 분주

일시중단 3개월간 철저한 보호조치, 건전성 검토 거쳐야

뉴스1

20일 울산 울주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현장. 이날 신고리 공론화위원회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재개' 권고 결정을 발표했다. 공론화 3개월 동안 중단됐던 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하순쯤 재개될 전망이다. 2017.10.20/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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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하라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공식 수용하면서 25일 자정부터 공사재개가 승인됐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1개월 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무회의 결과에 따라 공사재개를 공문으로 통보해 와 한수원은 곧장 공사 현장과 시공사, 주요기기 제작사에 공사재개 공문을 발송한다. 공문을 접수한 시공사와 제작사는 지난 일시정지 기간 동안 취한 현장 보호조치를 제거하고 규제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건전성 점검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 이 과정에 걸리는 기간이 대략 1개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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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재개를 최종 승인함으로써 공사현장은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공사재개는 준비작업을 거쳐 1개월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News1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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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시정지 기간동안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은 철근, 철골, 원자로에 들어가는 격납건물 철판 등에 대한 공사를 중단하고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철근은 바닥 콘크리트와 맞닿은 부위에 콘그리트 풀(특수 시멘트로 된 접착제)을 발랐고 수직으로 올라온 철근에는 비닐 호스를 일일이 씌워 외부 공기와 수분과의 접촉을 막았다. 수평으로 된 철근은 비닐 호스를 꽂을 수 없어 비개를 설치하고 비개에 비닐 천막을 덮었다.

철골과 격납건물 철판도 비닐 천막으로 포장해서 외부와의 접촉을 막아 보호했다.

또 토목, 건축, 기계, 배관 등 모두 8개의 공정에 대한 ‘유지관리 절차서’를 만들어 KINS의 승인을 받아 주기적으로 점검해 왔다.

재개공문이 떨어지면 현장에서는 바쁘게 움직인다. 당장 6호기 쪽 본관 기초굴착과 5·6호기 주변 우수·배수 박스 등 안전과 관련이 없는 작업들은 즉시 공사가 재개된다.

그러나 철근, 철골, 격납건물 철판 등 안전과 관련 있는 공정은 일시중단 기간 동안 보호를 위한 조치를 제거한 뒤 KINS에서 건전성 점검을 마친 뒤 합격 결과가 나오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이상이 없다고 통보하면 공사가 재개된다. 이 공정에 걸리는 기간은 약 1개월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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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재개를 최종 승인함으로써 공사현장은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공사재개는 준비작업을 거쳐 1개월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News1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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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검사에는 동일한 조건과 장소에 설치된 시편을 가져와 철근과 철골의 내부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인장시험을 거치면서 재료에 대한 건전성을 확인한다.

새울원자력본부 제2건설소 김태훈 공사관리팀장은 “일시중지 기간 동안에도 시공사 직원 200명, 협력사 직원 1000명 등 1200명은 계속 출근해 안전조치 등 현장 유지관리를 해 왔다”며 “공사재개가 이뤄지면 가장 안전한 원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사가 재개되면 현장 인력이 당장 늘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는 올해 연말부터 인력이 점차 늘어나 최고조에 이르면 하루 3000명의 근로자가 현장에 투입된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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