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생리컵 정식상륙 임박(?)'…생리대 논란에 허가신청 잇따라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사진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리컵을 팔 수 있게 허가해달라는 신청이 잇따라 조만간 국내에도 생리컵이 정식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최근 여성생리 용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걱정이 커지면서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10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제조업체 1곳과 수입업체 3곳 등 4곳의 제조수입업체가 생리컵 시판 승인을 받고자 품목허가신청을 냈다.

국내에서 생리컵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어 국내제조 또는 수입하려면 사전에 식약처로부터 제품이 과연 안전한지, 효과가 있는지 등을 검증받아 통과해야 한다. 식약처는 이 중에서 수입업체 1곳이 허가신청을 낸 미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이미 사전 서류심사를 마쳤다. 현재 위해평가를 진행 중이며, 평가 결과에 따라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식약처는 특히 국내서 거세게 몰아친 생리대 위해 논란을 염두에 두고 생리컵 제품에 대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 여부와 인체 위해평가까지 시행하는 등 안전성을 철저하게 조사해 허가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생리컵의 장점은 한번 사면 10년 가량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격도 2만∼4만원대로 저렴해 해외에서는 대중화돼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허가받은 제품이 없어 해외 직구에 의존해야 했다.

중앙일보

최근 생리컵을 구입하려는 여성이 급증하면서 일부 사이트에서는 주문폭주때문에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를 띄웠다. [중앙포토]


생리컵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높은 편이다.

식약처가 여성 생리용품 사용실태와 생리컵에 대한 인식·수요를 파악하고자 여성환경연대에 맡겨 지난 4월 여성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생리컵 사용자는 조사대상자의 1.4% 정도였으나 41.4%가 생리컵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10∼20대는 61%가 생리컵을 안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인지도가 높았다.

생리컵 사용 경험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경제적 부담 감소(87.4%), 환경보호(85.9%), 피부 알레르기 예방(95.4%)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82.4%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