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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Y터뷰] '14살' 에픽하이, 음악방송 출연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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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4주년을 맞은 '에픽하이'가 화려하게 컴백했다. 3년 공백을 깨고, 정규 9집으로 돌아온 에픽하이는 더블 타이틀곡으로 차트를 휩쓸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에픽하이는 차트 올킬에 생각보다 덤덤한 모습이었다. 타블로는 "어제 데뷔 14주년을 맞은 아재그룹인데…"라며 실감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에픽하이는 정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EL'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앨범명처럼, 신보에는 삶과 사랑에서 실패를 겪었다고 해도, 분명 위대한 일을 해낸 것이란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앨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이전에 에픽하이가 보여줬던 분위기보다 한층 긍정적이고 밝다. 데뷔 14년차를 맞은 가요계 대선배 그룹으로서, 후배 가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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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의 메시지 담았다

이번 앨범에는 총 11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연애소설'과 '빈차' 총 2곡이다. 눈에 띄는 점은 두 곡 모두 마음 아파하는 이들을 위한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이다.

타블로는 '연애소설'에 대해 "느와르 영화에서 러브라인에 나오는 곡처럼 굉장히 영화적인 노래"라며 "사랑하고, 이별한 사람들이 추억을 되돌아볼 때 모든 게 명장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썼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빈차'는 이루지 못한,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꿈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노래다. 갈 길이 먼데 택시가 안 잡히는 순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상실의 순기능', '어른 즈음에'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타블로는 특히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이라고 짚었다.

그는 "사실 이 노래에서 '나는 내가 제일 무서워'라는 가사가 마지막에 들어있었는데 뺐다"며 "진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긍정적이길 바랐기 때문에 최종 빼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에픽하이는 늘 그랬던 것처럼, 이번 앨범에도 에픽하이 특유의 대중적인 멜로디와 서사적인 가사로 감성을 자극했다. 여기에 더욱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으며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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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오혁 등 9명 초호화 피처링진과의 협업

이번 앨범에서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점은 화려한 피처링 군단이다. 아이유, 오혁, 크러쉬, '악동뮤지션' 수현,'넬' 김종환, 송민호, 사이먼 도미닉, 더 콰이엇, 이하이가 참여했다.

타블로는 "1집에 비하면 오히려 피처링 숫자가 많이 줄어든 셈이다. 저는 '토이'처럼 다양한 손님을 불러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번에는 노래가 완성되면 이 분이 부르면 좋겠다 생각하고 섭외했다"고 전했다.

피처링은 회사 대 회사가 아니라, 투컷이 직접 연락해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회사를 통해 섭외를 할 수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에픽하이의 의도를 설명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 것.

특히 투컷은 "아이유의 경우에는 콘서트에 저희가 몇 년 전에 게스트로 갔다가 피처링 확답을 받았는데, 이번에 곡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전화했더니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꿈꾸고 있음을 전했다. 타블로는 아티스트와 아이돌을 따로 구분 짓지 않고, 경계선 없이 의외의 조합이 만났을 때 색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쓴 곡을 이소라 씨에게 드리고, 방탄소년단 슈가가 피처링한 곡이 있다. 이 곡의 조합처럼, 내가 쓴 곡을 성시경 씨에게 드리고 트와이스가 함께 노래하는 곡이 나올 수 있다"며 협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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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작업 임한다"

데뷔 14주년을 맞이한 에픽하이는 한국 가요계에서 특유의 대중적 멜로디와 서사적인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해체 없이 14년 동안 함께 해왔다는 사실 역시 놀라운 점이다.

타블로는 "자의로든 타의로든,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순간들도 있었다. 실제로 은퇴나 해체가 얘기된 적도 많다. 사실 그 생각은 항상 하면서 한다"고 털어놨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체 앨범 작업이 오히려 더욱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래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의도와 달리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음을 알고 있고, 그렇기에 매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작업에 임한다는 것.

연차만큼의 무게감도 생기고, 그 이면에는 두려움도 생긴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노래하자는 생각을 했다는 것. 한편으로는 후배 뮤지션들에 대한 배려도 녹아있었다.

투컷은 "이번 앨범은 음악 방송을 많이 할 예정은 없다. 음악방송은 서기 힘든 자리인데, 신인 그룹들이 한 번 더 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희는 콘서트에서 무대를 최대한 보여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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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픽하이는 지난 23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9집 전곡 음원을 발표했다. 더블 타이틀곡 '빈차', '연애소설'을 비롯해 수록곡들로 음원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에픽하이는 11월 3일과 4일 양일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난다. 총 3회 모두 다른 셋 리스트, 막강한 게스트 라인업, 화려한 연출로 공연형 아티스트의 진면목을 보여줄 계획이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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