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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송윤경의 똑딱똑딱]비타500 한병에 10리터의 물 소요...'물발자국' 인증제품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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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비타500(500밀리그램)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데 소모되는 물은 10.1리터에 달한다. 환경부는 제품 원료채취, 생산, 수송, 폐기에 소모되는 물의 양을 표시하는 ‘물발자국’ 인증제를 시작한다. 비타500등 10개 제품이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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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을 만들고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하는 데까지 들어가는 물은 얼마나 될까. 약 10.1ℓ다. 비타500 용량(100㎖)의 100배가 넘는다.

앞으로 소비자는 제품에 부착된 ‘물발자국’ 인증 표지를 보고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물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물발자국 인증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국내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물발자국 인증을 부여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물발자국이란 원료를 채취해 제품을 생산·수송하고 폐기하는 데 이르기까지는 소모되는 물의 양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표시한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유럽연합에서도 2020년부터 제품환경발자국 중 하나로 소모되는 물, 배출되는 수질을 계량화하여 제품에 부착하기 위해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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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발자국 인증표지 도안 | 환경부


환경부가 이번에 물발자국 인증표지를 부여키로 한 제품은 여명테크의 절수형 양변기, 한국서부발전의 태안발전본부 생산전력, 삼성전자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850 EVO, SK하이닉스의 모바일 디램(DRAM), 풀무원식품의 국산콩 두부 부침용, 지성산업개발의 수로형 집수정, 엘지전자의 드럼세탁기 ‘트롬’과 ‘퓨리케어’ 정수기 , 광동제약의 비타500, 코웨이의 냉온정수기 등이다.

각 업체들은 올해 초 정부의 ‘물발자국 시범사업’을 통해 각 제품의생산·수송·폐기 단계에서 소요되는 물의 양을 산정하고 환경산업기술원의 검증을 받아 ‘물발자국’ 인증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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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들. 각 제품의 원료채취부터 생산, 폐기단계에 이르기까지 소모되는 물의 양을 물발자국 인증표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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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이들 10개 제품에 대한 물발자국 인증 수여식을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다.

안병옥 차관은 “물발자국 제도가 확산되면 기업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물 소비량과 수질 영향을 파악해 제품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도 물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제품을 쉽게 확인해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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