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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Oh!쎈 초점] "역대급"이라던 임창정, 왜 힘 못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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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선미경 기자] 발라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 발라드 가수 임창정이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임창정이 감성 힙합에 완전히 밀렸다. 지난 23일 오후 6시 에픽하이와 동시에 컴백한 임창정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장기간 차트를 점령하면서 음악방송에도 출연했던 그다. 그런데 이번에는 1위가 한 곳도 없다.

임창정의 컴백은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아이돌 가수들 속에서 선전하면서 변함없는 건재함을 입증했기 때문. 특히 임창정의 소속사 nhemg 측은 이번 컴백을 앞두고 "이번 새 앨범에 실릴 곡 역시 '내가 저지른 사랑'을 뛰어넘을 역대급 발라드곡"이라고 홍보한 바 있어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임창정의 신곡 '그 사람을 아나요'는 24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는 7위에 그쳤다. 지니와 올레뮤직 8위, 몽키3 7위, 벅스뮤직 5위 등 8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한 곳이 없다. 동시에 컴백한 에픽하이가 '연애소설'과 '빈차'로 차트 1, 2위를 휩쓸고 수록곡 줄세우기까지 달성한 것과는 비교되는 성적이다.

물론 음원차트 10위권의 성적도 좋은 기록이라 할 수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스스로 역대급을 자부하던 신곡이라 이 성적표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불어 임창정 컴백 전 비투비와 멜로망스 등 발라드 열기가 이어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라드 대표 가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가 이 같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사실은 의아하기까지 하다. 비투비가 발라드곡으로 일주일간 1위를 이어가고, 멜로망스가 역주행으로 1위를 차지하며 발라드 열풍을 이어가고 있었다. 결국 역대급이라 소개된 임창정의 신곡은 막강한 경쟁자였던 에픽하이의 신보에 완전히 밀리게 됐다.

에픽하이의 막강한 공세도 있었지만, 이번 신곡이 그동안 들어왔던 임창정의 곡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지적된다. 임창정표 발라드라고 하지만, 이전 곡들과 연장선상이 되는 곡의 흐름이 신선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반응이다.

국민가수라 자부한 임창정의 아쉬운 성적표. 발라드의 계절인 가을인 만큼, 과연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eon@osen.co.kr

[사진]nhem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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