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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대출금리, 갑자기 오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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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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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매주 화요일은 경제부 손승욱 기자와 함께 주요 경제 현안 살펴보고 있습니다. 손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요새 또 은행들이 슬금슬금 대출 이자를 올리고 있는데 대출을 이미 받은 분들이나, 또 받으셔야 할 분들이나 굉장히 신경 쓰이실 것 같아요.

<기자>

네, 이제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슬슬 오르던 대출 금리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고 봐야 하는데, 경제 사이클상 이제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었다고 봐야겠습니다.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입니다. 작년 중반만 하더라도 최고 금리가 3.84%였는데, 이제 5%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합니다. 특히 지난주와 비교해 이번 주의 빠른 오름세가 눈에 띕니다. 일주일 만에 최고 금리가 0.05~0.11% 포인트 뛰었습니다.

<앵커>

0.11이라는 것도 사실 서민들 입장에서 굉장히 큰데, 이렇게 갑자기 오르는 이유를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올해 미국이 금리 올릴 때마다 올랐고요. 북핵 위기 때문에도 올렸고 여기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상 분위기를 내비치면서 대출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진 분위기입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과 더불어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 추세 자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가 오늘(24일)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할 텐데요, 대출을 조일 경우 은행들이 그만큼 줄어든 이자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또 그 핑계 대고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아직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않았는데 지금 냄새만 맡고도 이렇게 올리고 있다면 나중에 더 올릴 가능성이 있겠네요.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 포인트 올렸을 때 대출금리는 보통 최대 3% 포인트까지 올라간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보통 0.25% 포인트씩 올리니까 오는 11월 말, 내년 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0.5% 포인트에서 0.75% 포인트 오를 전망입니다.

0.25 % 포인트 오르면 액수로는 온 국민에게 2조 3천억 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커질 텐데요, 정부가 오늘 내놓는 대책에서도 저금리 대출이나 부채 탕감 같은 대책이 일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대출을 받아야 되실 분들에게는 오르는 건 좋은데 그럼 내가 대출을 받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으냐, 방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먼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을 해느냐 이게 문제인데요, 현재 금리는 같은 조건에서라면 고정 금리가 0.5% 포인트 정도 더 높습니다. 변동금리가 더 싸다는 거죠.

그런데 방금 말씀드렸듯이 변동금리는 빠르게 변동하면서 올라갈 거란 말이죠. 그래서 1~2년 단기 대출은 변동금리가 오르기 전, 아직은 계속 낮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변동금리로 하는 게 유리하다는 은행 측 설명입니다.

물론 이게 절대적인 게 아닙니다. 변동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오르면 달라질 수 있고요. 그리고 장기 대출은 이제 저금리 시대 끝났다고 말씀드렸듯이 변동금리가 계속 오를 테니까 고정금리로 받으시는 게 유리합니다.

이 밖에도 고금리 시대에는 크고 작은 팁들로 제법 큰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옮겨타는 건 가계 부채 관리 차원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취업하셨거나 승진하신 분들은 은행에 금리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도 있습니다. 오늘 당장 은행 가셔서 평소에 안면 있는 창구 직원에게 이런저런 빚 상담 받아보실 때 같습니다.

[손승욱 기자 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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