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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연비체크]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의 캐딜락 CT6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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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캐딜락 CT6 프리미엄 한 대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려갔다. 거대한 차체, 그리고 긴 보닛 아래에 자리한 V6 엔진은 낮은 RPM을 유지하며 길고 긴 도로를 달려갔다.

이른 오전, 기자는 캐딜락 CT6의 주행 연비를 확인하기 위해 이른 오전 서울을 떠나 강원도 강릉을 향해 달렸다 과연 서울양양고속도로 위에서 CT6가 보여준 효율성은 어느 정도일까? 과연 캐딜락은 ‘편견처럼’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뒤쳐지는 효율성을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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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선택지, 캐딜락 CT6

이번 연비 확인을 위해 준비된 차량은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CT6다. 여느 브랜드의 롱휠베이스 버전과도 경쟁할 수 있는 긴 전장을 가지고 있는 이 CT6는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미국 시장에서도 캐딜락 브랜드의 효자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캐딜락의 플래그십’의 복귀인 만큼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참고로 국내 시장에는 2.0L 터보 엔진을 얹고 가장 최근에 데뷔한 CT6 터보를 비롯해 V6 3.6L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CT6 프리미엄과 V6 엔진에 MRC를 더하고 풍성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대거 채택한 CT6 플래티넘이 판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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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엔진과 8단 변속기 그리고 AWD의 조합

이번 연비 체크에 투입된 차량은 CT6 프리미엄이다. 솔직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 CT6 프리밍머은 효율성을 위한 세팅과 다소 거리가 멀다.

먼저 V6 엔진은 오토 스톱 앤 스타트와 실린더 비활성화 기능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340마력을 내며 ‘날카로운 감성’을 강조하는 엔진이며 8단 변속기를 탑재했다고는 하지만 AWD와 1,950kg에 이르는 육중한 차체는 확실히 걸림돌이다. 참고로 캐딜락 CT6 프리미엄의 네 바퀴에는 굿이어에서 공급한 이글투어링(245/45R 19) 규격의 타이어가 장착되었다.

캐딜락 CT6 프리미엄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8.2km/L이다.(도심 7.2km/L 고속 9.9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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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 시작한 연비 체크

캐딜락 CT6 프리미엄의 연비 체크는 아주 이른 오전, 잠실에서 시작됐다.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일찍 출발하면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시간을 최소로 줄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주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희망은 잠시 후 이루지 못한 꿈이 되었다.

잠실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 강릉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잠시 동안 잠실의 도심 도로를 거치고 올림픽대로를 통해 이동하게 된다. 사실 기자는 이 구간을 최대한 빠르게 지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빠른 출근 행렬을 만나면 고속도로까지의 진입이 다소 늦어졌다. 이 와중 추월 등을 위해 RPM을 간간히 끌어 올렸는데, 연비 체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뼈아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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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6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리다

도로 위 표지판에 서울춘천고속도로가 보이기 시작한 후에는 한층 한산하고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했다. 기자가 기대했던 장면이 조금 늦게 펼쳐진 것이다. 잠시 후 남양주 톨게이트를 통해 고속도로에 올랐다. 부드럽게, 무리하지 않는 수준으로 가속을 이어가며 CT6 프리미엄의 주행 속도를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까지 끌어 올렸다.

고속도로 위에는 간간히 차량들이 보이긴 하지만 주행의 흐름이나 불필요한 감속과 재가속을 할 정도는 아니라 연비 체크를 하기엔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이를 아는지 캐딜락 CT6 프리미엄 역시 V6 엔진을 부드럽게 회전시키며 길게 뻗은 도로를 매끄럽게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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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계기판에 자리했던 V6 로고가 녹색으로 바뀌며 V4를 표시했다. C6 프리미엄 스스로가 주행 중 엔진의 부하가 덜한 것을 확인하고 여섯 개의 실린더 중 두 개의 움직임을 막은 것이다. 이는 불필요한 연비 소모가 줄었다는 이야기이고 비록 트립 컴퓨터 기준이라지만 계기판의 순간 연비도 V6 상태보다 소폭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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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휴게소에서의 휴식

한참을 달리던 캐딜락 CT6가 멈춘 곳은 바로 가평 휴게소였다. 이른 아침 움직인 만큼 잠시 몸을 풀어줄 필요가 있었다.

차량을 잠깐 세우고 쉬는 동안 계기판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50.5km의 거리를 78km/h의 속도로 달려 12.0km/L의 평균 연비가 측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2.0L 엔진이면 몰라도 V6 엔진으로는 나쁜 수치가 아니었다. 게다가 주행 초반의 실수(?)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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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을 향해 고속도를 달리다

가평휴게소에서 빠져 나온 CT6 프리미엄은 다시 동쪽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고속도로 합류와 함께 다시 V6 엔진은 한껏 출력을 과시하며 제한속도까지 단번에 속도를 끌어 올렸다. 예상 주행 거리의 절반을 지난 순간부터 강원도의 험준한 산세가 이목을 끌기 시작했고, 산이 등장함과 동시에 짧고 긴 터널들이 연이어 이어졌다.

참고로 가평휴게소를 들린 이후에는 가평휴게소에 이어 등장하는 홍천휴게소와 내린천휴게소를 들리지 않고 그대로 통과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저속도로’가 되었던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일과는 달리 이번 주행은 무척 매끄럽고, 주행 흐름이 꾸준히 유지되는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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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km를 달린 캐딜락 CT6

그렇게 달리고 또 달렸다. 11km 길이의 긴 터널도 지나며 점점 강릉과의 거리를 좁혔다. 많은 터널과 길게 뻗은 고속도로를 지나는 길은 다소 심심하고 지루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눈 앞에 북강릉 톨게이트의 표지판이 보였고, 그 안내에 따라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톨게이트를 지났다.

그리고 잠시 차량을 세워 계기판을 확인했다. 계기판에는 197.9km의 주행 거리가 기록되어 있었고, 92km/h의 평균 속도를 내며 12.9km/h의 연비를 달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수치는 잠실에서부터 누적된 기록으로 V6 엔진을 탑재한 차량치고는 상당히 효율적인 차량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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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한편 고속도로에서 CT6 프리미엄의 주행에 대해서 잠시 느낄 수 있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상위 트림인 CT6 플래티넘이 MRC를 반영한 것과 달리 CT6 프리미엄은 MRC가 탑재되지 않아 더욱 부드럽고 여유로운 서스펜션 및 하체 셋업을 갖췄다. 덕분에 MRC만큼의 빠르고 강렬한 맛은 적더라도 다양한 환경에서 능숙하고 만족스러운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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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km/L로 종료된 캐딜락 CT6 프리미엄의 주행

북강릉 톨게이트를 빠져 나온 후에는 강릉의 도로를 잠시 이용하고는 목적지에 닿을 수 있었다. 이제 차량을 세우고 차량의 정보를 확인했다 도심 주행 거리가 그리 긴 편은 아니었지만 V6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게 실험을 한다는 점은 분명 소 부담될 수 있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수 분이 지나고 난 후 목적지인 한 관공서에 차량을 세울 수 있었다. 수치가 달라지기 전 계기판을 화인했다. 그 결과 총 주행 거리 208.1km와 89km/h의 평균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수치는 잠실에서부터 강릉까지 이어진 주행을 모두 반영한 수치다.

참고로 평균 연비는 13.1km/L로 공인 연비를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이라 만족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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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플래그십 세단, 캐딜락 CT6프리미엄

이번 연비 체크를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아무래도 연비 주행을 위해 차량이 가지고 있는 제 능력을 100%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평소라면 V6 엔진의 매끄러운 회전 질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마무리된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이번에 캐딜락 CT6 프리미엄은 꽤나 매력적인 차량이라 생각된 것이다.

참, 최근 캐딜락이 2.0L 터보 엔진을 탑재한 CT6 터보를 출시했다고 하는데 다음 연비 체크에서는 캐딜락 CT6 터보를 확보하여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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