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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238대 1”‥눈물겨운 아마존 제2본사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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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본사 유치전에 238개도시 제안서 제출

‘5만개 일자리 생긴다’..참여 도시들 아마존 유치에 사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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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무려 238개 도시가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 2본사 유치전에 참여한 도시들이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제 2본사 유치전에 제안서를 제출한 북미지역 도시가 238개 도시에 달했다.

미국과 캐나다 54개주가 신청서를 냈다. 미국 50개 주 중에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주는 알칸사와 하와이, 와이오밍,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몬태나 등으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아마존의 제 2본사를 유치하려는 도시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뉴욕시는 지난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같은 뉴욕 맨해튼의 빌딩 조명을 아마존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바꾸며 이건 “아마존 오렌지”라고 불렀다.

애러조나주의 투손시는 6.4m짜리 선인장을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에게 보내면서 이렇게 썼다. “다른 곳에서는 자라기 어려운 선인장이 투손에서는 이렇게 잘 자랍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뉴어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존에 70억달러의 세제혜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주든지 우리 제안보다 더 좋은 게 있다면 한번 내보라”고 자신했다.

오스틴 등 캐나다 도시도 아마존의 제 2본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까지 나서 베조스 CEO에게 편지를 보낼 정도로 공을 들인다.

지난달 베조스 CEO는 깜짝 놀랄 제안을 공개했다. 북미에 시애틀 본사와 동등한 수준의 제 2사옥을 건설할 예정이니, 유치를 원하는 도시들은 이달 19일까지 제안서를 내달라는 것이었다. 베조스가 내건 조건은 인구 100만명 이상, 국제공항에서 45분 이내의 접근성, 좋은 대학과 인재, 75만㎡(약 22만6800평)의 부지 등이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엄청나다. 아마존의 제2사옥을 유치한 도시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아마존이 지난 2010년 워싱턴주 밸뷰에서 시애틀로 본사를 옮긴 뒤 4만명을 고용했고, 총 250억달러의 임금을 지불했다. 그동안 시애틀 인구는 11만명 늘었다.

아마존의 제 2본사가 들어올 경우 50억달러의 직접 투자 외에도 5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은 내년 신청서를 검토해 내년 제 2본사가 들어설 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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