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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삼성·애플 이어 화웨이도 ‘접는 폰’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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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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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내년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원년이 될까. 삼성, 애플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3위 화웨이도 조만간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리차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실제 작동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샘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CEO는 “시장에서 성공하는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더 나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화웨이는 이르면 내년 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제조사들이 잇달아 폴더블 스마트폰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들려 오고 있다. 지난 15일 애플은 LG디스플레이(034220)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에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넘어야 할 장벽이 있는데 그 부분을 극복하고 있다”며 “현재 걸림돌인 몇 가지 문제점을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 때 제품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X’로 알려진 이 제품은 이르면 내년 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모바일에 일찌감치 적용해 왔기 때문에 제조사 중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에 OLED 소재 채택이 점차 확대되면서 ‘다음 단계 혁신’으로 꼽히는 제품.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사용성 면에서도 혁신이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최근 5~6인치대가 대세가 될 정도로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폰 사이즈도 지나치게 커진다는 게 딜레마다.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화면은 키우면서 사이즈 증가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접는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를 지금보다 더 크게 하면서 사이즈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인 것이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을 이미 내놓았다. 지난 7월 중국 레노버는 폴더블 형태의 태블릿PC ‘폴리오’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반으로 접었을 때 5.5~7.8 인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지만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일반 태블릿 크기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PC의 사용성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중국 ZTE는 최근 발표한 ‘액슨(Axon) M’을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프리미엄급인 퀄컴 스냅드래곤 82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3180mAh 용량 배터리, 지문인식 센서 등을 장착했다. 출시 예상가는 미화 730달러. 5.2인치 크기 디스플레이 두 개를 내장해 펼치면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LCD 디스플레이 두 개를 접었더 폈다 할 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자체가 접히는 진정한 의미의 폴더블 폰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크기가 6인치대에 접어들면서 휴대 편리성과 사이즈 사이에서 기로에 서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이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가령 5인치급 화면을 2번 접으면 9인치 화면으로 펼쳐질 수 있는 게 폴더블 폰인데, 장차 스마트폰이 태블릿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기능까지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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