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제2의 추석" '핼러윈데이' 특수잡기 나선 유통업계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통업계 'SNS마케팅·매출특수' 노려 판촉 박차…호텔, 식음료, 뷰티업계도 '한정판' 봇물 ]

머니투데이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핼러윈데이 이벤트 모습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0세 직장인 김모씨는 이달말 친구들과 핼러윈파티를 즐기기 위해 가면, 망또 및 메이크업 제품을 구매했다. 각종 한정메뉴와 이벤트가 마련된 호텔에 숙박하며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겠다는 것. 김씨는 "지난해에도 핼러윈데이에 인스타그램이 기상천외한 파티풍경으로 뒤덮여 해보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며 "매년 더 많은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분장'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매년 10월 말 '핼러윈데이'가 젊은층의 파티문화로 자리잡으며 식음료, 유통업계가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관련제품 구매 등 유입효과로 매출 특수를 노리는 동시에 SNS를 통한 홍보효과도 톡톡하다.

홈플러스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전국 142개 전점에서 의상과 분장소품을 비롯 한정판 캔디, 초콜릿 등 다양한 핼러윈데이 용품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핼러윈데이 행사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는 '호박 무드등 겸 바구니'도 증정한다. 올해는 캔디와 초콜릿 등 스낵류에 핼러윈 디자인을 적용한 '핼러윈데이 기획팩’을 한정으로 마련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로아커 가데나핑거믹스(30입, 6900원) △마이쮸 바스켓(584g·2종, 각 5900원) △허쉬 초콜렛칩 어쏘티드 쿠키 바스켓(480g, 9900원) △리세스 믹스 핼러윈 초코렛(470g, 9900원) 등이 있다.

김샛별 홈플러스 문화상품팀 바이어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용품들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롯데마트도 핼러윈데이를 맞아 오는 30일까지 전국 42개 토이저러스 및 74개 토이박스 매장에서 핼러윈 용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호박망토세트' '핼러윈 뽀로로 LED 파티봉' 등이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핼러윈이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즐기는 파티문화로도 자리잡았다고 판단해 처음으로 성인용 핼러윈 용품을 취급키로했으며 전체 물량의 20% 가량을 확보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는 '핼러윈 효과'도 확인됐다. 지난해 핼로윈 직전 2주간(2016.10.18~10.31)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신장했다. 이영노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핼러윈에 대한 관심이 젊은층에까지 확대됐다"며 "광범위해진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는 토이저러스에서도 성인용 핼러윈 용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도 홈파티용품을 대폭 강화한 180여 종으로 늘렸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도 오는 31일까지 '해피&퍼니 핼러윈' 행사를 하남·코엑스몰·고양 등 전 점포에서 진행해 집객을 노렸다. 비싼 테마파크에 가지 않아도 핼러윈 호박 전시된 포토존 등을 꾸며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한다는 전략이다. 점별로 '핼러윈 타투 페인팅', '다리 피에로의 요술 풍선과 저글링 마임'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스타필드의 다양한 F&B(식음료) 매장, 패션브랜드 등도 대거 관련상품 판촉 및 할인행사에 참여한다.

이창승 신세계 프라퍼티 마케팅팀 팀장은 "스타필드 매장 곳곳에 핼러윈 분위기를담고 고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호텔들도 '핼러윈족' 맞이에 나섰다. 롯데시티호텔 마포는 오는 27일 '핼러윈 나이트 풀파티'를 연다. 핏빛으로 물든 풀장, 수혈 팩에 담긴 칵테일, 번쩍이는 호박 램프 등으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은 오는 26일 핼러윈 파티 '여고괴담'을 진행한다. 책상과 걸상, 칠판 등 학교를 연상시키는 소품들을 사용해 핼러윈 콘셉트의 '호러 학교'로 변신하고 음악 공연, 퍼포먼스 댄스팀의 'LED 스릴러' 공연, '타로 점' 등 즐길거리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파리바게뜨가 핼러윈데이 케이크, 쿠키, 초콜릿 등 기획제품을 한정 판매하고 매일유업은 오는 29일까지 매주말 전북 고창 상하농원에서 '유령 대소동' 이벤트를 연다. 유령으로 분장한 진행요원들이 '복분자 피 주스' '블루베리 눈알 에이드' 등을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도 10월 한달간 얼굴에 붙일 수 있는 반짝이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 핼러윈 메이크업 세트 '유니크 매직 컬렉션'을 한정 판매하는 등 다수 식음료, 뷰티업계가 판촉에 나서고 있다.

박진영 기자 jyp@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