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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도요타도 멈춰세운 일본 수퍼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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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5명 사망·132명 부상

도요타 공장 8곳도 가동 중단

초대형 태풍 '란'이 일본을 휩쓸면서 5명이 사망하고 132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란은 지난 22일 시즈오카 남쪽에 상륙한 뒤 이날 본토(혼슈)를 따라 시속 60㎞ 속도로 북상하면서 강풍과 함께 폭우를 뿌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227개 지자체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나 피난 권고를 내렸다.

조선일보

태풍 '란' 일본 강타… 도로가 와르르 - 23일 초대형 태풍‘란’이 일본을 강타하면서 내린 폭우로 오사카 기시와다 지역의 도로가 무너져내렸다. 전날 시즈오카 남쪽에 상륙한 란은 시속 60㎞ 속도로 북상하면서 강풍과 함께 이틀간 700~800㎜의 폭우를 쏟아냈다. 태풍 란은 24일 오후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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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으로 간사이·하네다·센다이·신치토세 등 주요 공항에선 항공기 379편이 결항됐다. 지바현·나가노현 등 28개 현 20만3000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하루 시즈오카와 홋카이도 등 8개 지역의 공장 조업을 중단했다.

지난 22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 개표에도 영향을 미쳐 오키나와 등 8개 현 일부 투표소의 개표가 늦어졌다.

태풍 란이 이틀 동안 700~800㎜의 비를 뿌리면서 곳곳에서 주택 침수와 하천 범람,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새벽 오사카에선 80대 노인이 바람에 날린 창고 문에 깔려 사망했고, 기시와다시의 60대 노인은 침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와카야마현의 80대 노인은 집을 덮친 뒷산 토사물에 깔려 숨졌다.

태풍 란은 이날 밤에야 홋카이도 동쪽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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