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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프로농구 KT 감독, 표정관리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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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1·2위 지명권 따내

조선일보

23일 프로농구 국내 신인 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이 열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부산 KT 조동현〈사진〉 감독의 얼굴에 얼떨떨함과 기쁨이 교차했다. KT는 이날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손에 넣었다. 이번 시즌 신인 '빅2'로 불린 양홍석(중앙대)과 허훈(연세대)을 뽑기 위해 10개 구단이 '혈안'이 돼 있었는데, KT가 고민 없이 둘을 모두 데려갈 수 있게 된 것이다.

KT는 먼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뽑았다. 2순위는 창원 LG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KT의 품으로 들어왔다. KT가 지난 시즌 LG에 간판 슈터 조성민을 내주고 김영환을 영입하는 맞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차기 시즌 신인 선수 드래프트 지명권을 포함시켰기 때문이었다. 한 팀이 신인 드래프트 1·2순위를 모두 받은 건 2010년 안양 KGC인삼공사 이후 처음이다.

국내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오는 30일 열린다. 농구계에선 빅2 양홍석과 허훈의 KT행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KT 조동현 감독도 "언론에 이름이 오르는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허훈은 "현재 KT의 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데, 만약 KT에 입단하게 되면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홍석 역시 "(허훈과) 같은 팀에 갈 가능성이 커 기분 좋다"고 했다.

KT는 올 시즌 3전3패로 최하위다. 조 감독은 "전력 보강이 절실했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며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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