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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감 도중 웃음 참은 윤석열 지검장…이유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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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률적으로 누구 것이냐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얼마 전 사건을 배당했고, 의혹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지검장이 예상치 못한 질문에 웃음을 참느라 진땀을 뺐다. 23일 서울고검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다.

중앙일보

질의 듣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ㆍ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7.10.23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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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지검장에게 전직 대통령들의 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한 질의를 이어가던 중 돌연 다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최근 인터넷 등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곤 하는 이 표현을 질문으로 받자 윤 지검장은 당황한 듯 잠시 웃음을 짓기도 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문장은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는 표현이다. 다스와 무관한 기사에 네티즌은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댓글을 단다. 또, 패러디물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등장한 패러디물이 인기를 끌었다.

"다스가 누구 거냐"고 묻는 것은 다스 실소유주가 계속 묻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다스가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던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하면서 사실상 두 곳의 소유주가 같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다스는 현대자동차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1987년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씨가 설립한 회사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장남 시형 씨가 다스 법인의 법정대표로 선정되면서 세간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시형 씨가 다스에 지분이 1%도 없는 상황에서 중국 법인 9곳 중 4곳의 법정대표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현재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는 질문이 온라인을 도배하고 있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2007년 이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미 불거진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탈 대표 장모씨가 이 전 대통령을 고발한 사건을 지난 16일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에 배당하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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