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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野, 홍종학 중기부장관 내정에 "보은성·코드인사" 비난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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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그래픽]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홍종학 전 의원 지명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홍종학(58)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것에 대해 "코드인사"라고 비난했다. 반면 여당은 "벤처생태계를 다시 복원시킬 수 있는 적임자"이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은 "보나코(보은인사·나홀로인사·코드인사) 인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문성도 없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인사무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된 대통령이라면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벤처부로 승격시킬 때 장관감까지 염두에 두고 제대로 된 정책을 추진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오래 끌어서 내놓은 사람이 결국 보나코인사라는 건 대통령 스스로가 인사무능을 시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친문핵심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발표됐는데 또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 출신 폴리페서형 정치인"이라며 "친문핵심, 보은 등 그 동안의 인사에서 비난받아 온 인사유형들이 총망라된 분인 듯해 실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후보자는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통상을 총괄해 산업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랐고 경제민주화 전공이라면서 금융위원장 하마평에도 올랐다. 결국 돌고 돌아 대통령 주변에서 찾느라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건가"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가 과연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상적인 출범을 기다리는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의 바람에 맞는 인물인지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역시 "문재인 정부의 빈약한 인재풀이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대선캠프 경제정책의 핵심 인물인 홍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며 "문 대통령의 인재풀은 도저히 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캠코더'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초대 내각에 이처럼 많은 전현직 의원이 포진한 경우가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며 "게다가 홍 전 의원은 2013년 '홍종학법'을 만들어 면세점들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다. 이 같은 인사가 중소기업정책을 제대로 펴낼지 의문"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전 의원에 대해 "벤처생태계를 다시 복원시킬 수 있는 개혁의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전 의원은 해당 부처가 중요하게 다룰 경제민주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대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며 "경제학 교수 출신의 홍 전 의원은 이론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표적 소장경제학자로서 시민사회의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국회의원 시절에도 우리 당의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을 만큼 현안과 해법에 밝은 인물"이라며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중기부 장관으로서 자질과 소양을 국민과 함께 묻고, 중소벤처기업의 육성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은 "더 이상 지난 박성진 후보자 사태와 같은 경우가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 후보자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공정경제 기반을 만들기 위해 활동했던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역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등 주요 대선공약 수립에 중추 역할을 했다. 이날 중기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지난달 15일 박성진 전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 한 달 여 만이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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