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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남경필 "홍준표의 친박출당 싸움 응원…굉장히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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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치 뭐가 잘못 됐나, 국민의당과도 대화할 것"

뉴스1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국민정치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7.10.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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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하고 있는 저 싸움(친박근혜 출당), 굉장히 의미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당 정치연수원 초청으로 진행된 특강을 통해, "핵심은 한국당 안에서 친박 농단세력을 지금 쫓아내려는 시도를 홍 대표가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평가한다.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시작의 시작의 단계지만, 일단 시작했다는 것에 대해 평가하고, 또 응원하고 지켜볼 것"이라며 "한국당 안에서 과거의 국정농단 세력과의 절연의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협력도 앞으로 배제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남 지사는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친박 청산이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것을 우리(바른정당)가 못해서 나왔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강연에서 "제가 했던 말씀이 한국당으로의 복귀로 읽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천리길도 한걸음이라고 하지 않느냐. 일단 친박청산에 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그것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승민 의원을 향해 "너무 배제의 정치를 하지 말자. 햇볕정치만 해도 뭐가 잘못 됐느냐"면서 "앞으로 국민의당과도 열어놓고 대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치권의 각종 통합론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보다 '왜 해야 하나'로 먼저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내 위치가 지금 어디인지 정확하게 분석하고 냉정하게 파악하는 게 첫번째"라고 했다.

남 지사는 또 강연 중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감이 많다"며 "대한민국 역사를 극적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탄핵의 촛불 연대를 자기 집권세력으로 생각하고 통합의 정치를 펼쳤다면 지금 세상이 달랐을 것"이라며 "프랑스 대혁명에 비견되는 대한민국판 명예혁명으로 기록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논의가 뜨거운데 그 중 상당부분은 문 대통령이 만들었다"며 "양극단의 정치를 하면 중도가 사라진다. 문 대통령이 통합의 정치로 갔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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