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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사상 첫 2500 뚫은 코스피… "내년 상반기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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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美 증시 30차례 더 고점 돌파 가능… 코스피는 14차례 더 돌파, 기대수익률 10%"]

머니투데이

코스피 시장이 23일 장중 2500을 돌파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엔 지수가 28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51포인트(0.02%) 오른 2490.05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1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아울러 개장 초 2500.33을 터치, 장중 사상 최고치도 새로 썼다.

코스피는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조정을 마무리하고 강한 상승장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개선 전망을 타고 전세계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되고 있고 기업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웠고, 유럽의 주요 지수도 고점 돌파에 연달아 성공하고 있다.

미국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와 코스피 증시의 고점 돌파 흐름은 과거 대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최근 1년간(260거래일) 고점 돌파에 성공한 일수가 57일이다. 같은기간 코스피는 27차례 고점을 넘어섰다.

미국 역사상 고점 돌파 일수가 가장 길었던 기간은 1990년대 중반 기록했던 87회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올해 강세장이 직전 기록까지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미국 증시는 30차례 더 고점 돌파에 성공할 수 있다. 미국 증시의 최근 고점 돌파 시 평균 상승률 0.3%을 감안하면 기대 수익률은 약 9%다.

미국 증시의 고점 돌파 가능 횟수를 한국 증시와 연계해보면 한국 증시 고점도 예상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가 고점을 돌파한 횟수 대비 한국 증시의 고점 돌파 횟수는 47% 수준이었다. 같은기간 고점 돌파 시 코스피의 평균 상승률은 0.7%였다.

미국 증시가 30 차례 더 고점 돌파에 성공한다고 가정하면 코스피는 약 14차례 고점 돌파에 성공할 수 있고, 이때 기대 수익률은 약 10%다. 이는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이 약 10% 남아있다는 뜻으로, 코스피가 2700~2800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가 무난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돼 코스피의 상승 목표치를 2800로 제시한다"면서 "빠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감안할 때 상승 탄력이 주춤해질 수 있지만 연말까지 조정 시에는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월 조정장의 빌미를 제공했던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도 시장은 우려를 덜어낸 분위기다. 특히 다음달 3일부터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이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리스크 관련 지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부도 위험 지표인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5년물 기준)은 69.93bp(1bp=0.01%p)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25.17bp 오른 것이긴 하지만 지난달 26일 74.09bp로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70bp대에 머물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130원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개선과 기업 이익 호재에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속도가 올해 상반기만큼 빠르지는 않겠지만 내년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은 IT(정보기술)가 계속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T가 끝나면 시장은 끝이 날 것"이라면서 "일시적으로 다른 업종 찾아보기가 시작될 수는 있지만 이는 IT주가 적어도 횡보할 때 가능한 얘기다. IT주 주가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지는 형태가 되면 시장은 전체적으로 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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