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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청원·홍준표 진실 공방에 이용주 “국민의당에 자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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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왼쪽부터),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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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국민의당에서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과 산하 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 간 오간 이야기는 ‘항소심에 가서 윤승모가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였다”며“단순한 협조요청이 아니라 번복을 해달라고 명확히 말을 했다”고 밝혔다.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홍 대표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홍 대표는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 윤승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9월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이 선고됐지만 지난 2월 항소심에서는 “홍 대표에게 돈이 전달된 과정에 유일한 직접적인 증거는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윤씨의 진술인데 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홍 대표는 현재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22일 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했다”며 “그 양반이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때는 제가 진실의 증거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곧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사 당시 서 의원에게 전화해 ‘윤씨는 서 대표 사람이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키라’고 요청했다”며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하라.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봤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이용주 의원이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항소심에서는 윤씨가 증언을 번복하도록 설득해달라’고 말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저희 당이 확보하고 있는 자료를 검찰이 확보 못 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서 의원 조사해서 어떤 이야기 오고 갔는지, 그 당시 통화 내용에 대한 객관적인 녹취록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노력하고 있나. 그러니까 검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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