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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제프 멀더 네스타 대표 "AI가 오히려 인류 선택폭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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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인류의 선택폭을 넓혀주고 일부에서는 일자리를 더 늘릴 것입니다.”

전자신문

제프 멀더 네스타 대표는 23일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 2017' 기조강연에서 AI가 가져올 긍정적인 미래 변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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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멀더 네스타 대표는 23일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 2017' 강연에서 AI가 가져올 긍정적인 미래 변화를 제시했다.

멀더 대표는 옥스퍼드대와 지난달 '2030 고용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공동 출간했다. 그는 이 자료를 인용하면서 “AI와 기계 발달로 일부 직업은 기술에 의해 급격히 사라지겠지만 스포츠, 헬스케어, 호텔리어 등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분야와 창의적인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콘텐츠분야에서도 원고 작성이나 편집 등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겠지만 창의적인 분야에서는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20세기 틀에서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멀더 대표는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능력, 풍부한 아이디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등이 미래에 더욱 중요해진다”면서 “영국 콘텐츠 기업은 정부에 세율인하나 지원금 상향 문제를 넘어서 교육제도 변화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유통문제에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인터넷 사업자가 너무 많은 수익을 가져가 창작자 환경을 헤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기조강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유통사업자가 너무 많은 수익을 가져간다”면서 “이를 공정하게 나누는 새로운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세기 초반 TV가 영화와 출판산업에 미쳤던 예를 들었다.

멀더는 “당시 방송사가 독점적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영화와 출판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방송사가 영화제작지원 펀드와 잡지가판대 등 공통플랫폼을 만드는 데 지원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레브 마노비치 뉴욕시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기계가 물건을 찍어내듯 문화를 찍어내는 시대를 AI가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에 맞춘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가 될 것이란 견해다.

마노비치 교수는 “19세기에 들어서 문화가 대량생산이 이뤄지는 산업이 됐다”면서 “AI를 활용한 콘텐츠는 보다 덜 산업적이고 덜 효율적인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면에서도 페이스북과 구글이 우월하게 보이지만 이는 문화·언어면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이들이 지속적으로 기술 우위를 지닐 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대신 그는 어린 세대에 융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적인 분야는 인간의 영역”이라면서 “고용불안에 대비해 어린 세대에게 기술과 창의성을 함께 갖추는 융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선 기조강연 외에도 '슈퍼배드'와 '미니언즈'시리즈를 만든 피에르 꼬팽 감독, 징친쿤 텐센트연구원 비서장, 박태홍 뉴욕대 교수 등이 나서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된 미래를 조망했다.

전자신문

나종민 문체부 1차관이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 2017에서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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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미래 콘텐츠와 기술을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세계적 석학의 발표와 차세대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행사를 모두가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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