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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윤석열, ‘도대체 다스는 누구 것이냐?’ 돌직구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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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DB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23일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의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얼마 전 사건을 배당해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윤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이 의원은 “항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질문인데, 주변 사람들이 국감에서 자꾸 물어봐 달라고 한다”며 “본 의원도 궁금해서 물어본다. 도대체 다스는 누구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지검장은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저희는 (다스가)사실상 누구 것으로 보이냐 하는 문제보다 법률적으로 누구 것이냐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섣불리 누구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얼마 전 사건을 배당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요즘 뉴스를 보면 현직 대통령에 대한 뉴스보다 두 분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뉴스가 더 많이 나온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의뢰가 돼 있느냐”고 확인한 후 “이 전 대통령이 아직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지금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출국금지는 아직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추가수사를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여러 고소·고발이나 진정이 있다”며 “(추가 수사를)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윤 지검장은 또 우 전 수석이나 최순실 씨 등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의 구속영장이 최근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도 “보완수사를 해 보겠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최근 검찰의 ‘적폐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검찰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수사의뢰를 받아서 범죄를 수사하는 사람들”이라며 “법에 따라 수사하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고발사건을 특수부가 아닌 형사6부에 배당한 것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 단서가 있고 재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하면 특수 분야냐, 형사 분야냐보다도 인력을 얼마나 투입하느냐의 문제”라며 “(특수부 재배당을)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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