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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대라도 더" 車업계 에디션 모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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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자동차 업계의 에디션 모델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에디션 모델을 출시한 완성차와 수입차 브랜드는 총 5곳이다.

상품성을 강화하거나 디자인 등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 에디션 모델은 한정 판매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자동차회사 입장에서도 에디션 모델을 통해 제품 홍보와 판매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에디션 모델 출시는 기존 모델이 식상해질 때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경쟁 모델이 나왔을 때 한시적으로나마 에디션 모델을 내놓으면 경쟁 차종으로 쏠리는 관심을 분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쏘나타 30주년 한정판 300대는 독특한 색상 덕에 불과 3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션 모델이 기존 차량의 색상이나 디자인 등을 소폭 바꾸는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한정판이라는 특별함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 판매 부진한 차량, 에디션 모델로 반전 노린다

국산차업계에서는 판매량이 부진한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에서 에디션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GM 임팔라와 르노삼성 QM3가 에디션 모델을 선보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가격 할인과 판촉 강화를 통한 판매량 확대는 한계가 있어 특별 한정판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임팔라의 경우 올 들어 월간 판매량이 200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면서 지난 8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QM3의 월간 판매량은 1000대에도 못미치고 있다.

조선비즈

임팔라 미드나이트 블랙에디션



한국GM은 최근 임팔라의 미드나이트 블랙 에디션을 내놨다. 임팔라 미드나이트 에디션은 2.5리터 모델에 기존 블랙 외장 컬러보다 깊고 풍부한 색감을 자랑하는 미드나이트 블랙 컬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미드나이트 에디션 전용 19인치 블랙 투톤 휠을 채택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해외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임팔라의 에디션 모델은 국내 시장에 맞게 가격과 사양을 조정해 경쟁력을 끌어올린 상품”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도 상품성을 강화한 QM3 RE 파노라믹 에디션을 출시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 모델은 최고급형인 RE 시그니쳐 트림에만 적용되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적용했으며 보스 프미리엄 사운드를 탑재했다. 이외에도 전용 데칼과 키킹 플레이트(차량에 올라서는 발판), 가죽과 직물이 혼용된 전용 콤비시트 등의 프리미엄 패키지도 추가했다.

◆ 수입차, 전략차종 위주로 에디션 모델 출시

수입차업계는 볼륨모델(판매량이 많은 주력 차종)이나 전략 차종 위주로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16일 ‘뉴 520d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내놨다. 이 모델은 임페리얼 블루, 캐시미어 실버, 글래시어 실버, 자토바 등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전용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뉴 5시리즈 최초로 크롬 키드니 그릴, 전면부와 후면부 크롬, 크롬 에어 브리더와 창문 마감, 크롬 라운드 테일파이프 등을 적용했다. 내부는 센사텍 계기판과 블랙 하이그로스 인테리어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기존 M스포츠 패키지와 외관 디자인 등을 차별화한 것이다.

조선비즈

뉴 520d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FCA코리아는 ‘랭글러 언리미티드 랭글러 JK 에디션’을 30대 한정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다소 높지만 전시장에 차량을 전시한 지 이틀만에 준비한 물량의 30% 이상이 계약되는 등 인기가 높다. 앞서 지난 6월 40대 한정으로 선보인 ‘랭글러 언리미티드 레콘 에디션’은 단 1주일 만에 모두 팔려 9월말 추가 물량 100대가 한정 판매됐다.

미니(MINI)도 최근 라이프스타일 디지털 플랫폼 ‘도미니크’ 출시를 기념해 미니 클럽맨과 해치 도미니크 에디션을 총 50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미니 클럽맨과 해치 도미니크 에디션은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김참 사회부장(pumpkin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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