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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프리카 국가들, 유엔 제재 이후에도 北과 거래 의혹"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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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와 류원신발공장 시찰


나미비아 등에서 북한 소유 추정 의심스러운 건물들 발견돼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북한이 유엔 제재 이후에도 아프리카에 기념 동상을 짓고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돌면서 미국과 유엔 조사관들이 북한과 아프리카 간 커넥션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북한의 만수대 창작사가 기념 동상과 기념비들을 아프리카로 수출하면서 상당한 자금을 획득했다면서 이들 자금이 김정은 정권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조정관인 휴 그리피스는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인 외화는 상당한 액수다"라며 "우리는 만수대가 탄약공장에서부터 대통령궁,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 유엔 회원국인 14개 아프리카 국가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건설한 기념 동상들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고 CNN은 전했다. 북한이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건설한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 동상'은 높이가 48m 높이에 이른다. 세네갈은 이 기념동상 제작비로 북한에 270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상은 세네갈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피스 조정관은 북한 만수대가 아프리카에서 수천만 달러의 외화를 벌었다고 밝혔다.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 국립 박물관에는 독립 나미비아의 초대 대통령 샘 누조마 기념 동상이 있다. 이 기념 동상과 최근 완공된 빈트후크의 대통령궁은 북한과의 계약으로 건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미비아 정부는 "동상과 대통령궁 건설 계약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부과되기 이전에 이뤄졌다. 유엔의 제재가 부과된 이후 우리는 모든 계약을 중단해야 했다. 북한과의 계약을 끝내야만 했다"라고 밝혔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말 추가 대북 제재를 결의하면서 북한의 동상을 금수 대상으로 지정했다.

나미비아에서 가장 큰 양조장 근처의 산업지역에는 CCTV와 높은 펜스로 둘러싸인 창고 단지가 발견됐다. 이 창고 단지는 정면 벽에 그러진 벽화와 정문을 지키는 사자 동상들로 인해 관광회사로 오인될 수 있다. 그러나 CNN이 최근 취재한 결과 이 창고 단지는 2004년 북한에 160만 나미비아 달러(12만 달러)에 팔렸으며 여전히 북한이 이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 창고 단지 주변에서 타이어 공장을 운영하는 조안 카스텐스는 "이 단지에는 남자들만이 일을 하고 또 거주했다"라며 "단지 내로 대규모 트럭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전했다. 나미비아는 지난해 6월 북한과의 건설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나미비아 정부는 북한의 모든 노동자들이 나미비아를 떠났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9월 발행된 유엔 보고서에서 조사관들은 모잠비크와 탄자니아와 같은 국가들이 지대공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북한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모잠비크 정부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으며 하산 아바스 탄자니아 정부 대변인은 의혹을 부인했다.

아바스 대변인은 "과거에 북한과 일부 관계를 맺었지만 유엔 제재 이후 북한과 모든 거래를 끊었다"고 말했다. 우간다 군 대변인은 북한과 거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종료됐다고 전했다. 리처드 카레미레 우간다 군 대변인은 "북한인들은 지난 9월 우간다를 떠났다. 이곳을 떠나기 전까지 북한인들은 우리 병사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고 우리 군의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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