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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물가 올리는 국제유가'…생산자물가 2년9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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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5% 올라…3개월 연속 상승

연합뉴스

[그래픽] '물가 올리는 국제유가'…9월 0.5% 올라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국제유가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 잠정치는 102.81(2010=100)로 8월보다 0.5% 올랐다.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올랐고 2014년 12월(103.11)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준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권처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올랐다"며 "국제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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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연합뉴스 PG자료]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도 국제유가 영향으로 1.7% 올랐다.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8월 평균 50.22달러에서 9월 53.66달러로 한 달 사이 6.8% 올랐다.

생산자물가를 구체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3% 오르면서 상승률이 8월(4.6%)에 견줘 크게 둔화했다.

마른고추(86.6%), 토마토(24.9%), 배추(23.6%) 등은 크게 올랐지만, 달걀(-23.9%), 닭고기(-9.5%), 돼지고기(-0.8%)는 내렸다.

공산품은 0.8% 상승했다.

경유(5.6%), 나프타(9.4%), 휘발유(7.4%), 등유(6.5%) 등 석유제품의 상승 폭이 컸다.

제1차 금속제품 중에서는 슬래브가 6.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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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부문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파악됐다.

음식점·숙박은 0.3%, 운수는 0.2% 각각 떨어졌지만, 금융·보험과 사업서비스는 각각 0.1%, 0.2% 올랐다.

전체 생산자물가는 1년 전인 작년 9월에 비해 3.6%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로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7.91로 0.8%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99.21)는 0.6%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개월째 올랐고 총산출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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