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텐·사진)'이 부품 수급 문제로 첫 주 출하량이 200만~300만 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한 외신들은 "11월 3일 출시되는 아이폰X의 첫 주 출하량이 200만~300만 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새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첫 주에 10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다. 하지만 아이폰X은 광각카메라와 3차원 얼굴 인식 센서, 고성능 안테나 등 핵심 부품의 부족으로 초기 판매량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이폰X은 지난달 공개 직후부터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X에 모서리가 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얼굴 인식 기능 등 기존 아이폰과 확연히 다른 기능을 대거 도입했다. 하지만 부품과 제조 공법이 크게 달라지면서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들은 수율(收率·완성품 비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 애널리스트는 "고성능 안테나의 경우 일본 무라타의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대만 커리어테크에서 대체 부품을 받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X은 이달 2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다음 달 3일 57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김경필 기자(p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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