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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5만원이면 살만"..저가·소형 AI스피커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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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닷에 구글홈미니 출시, 가격 50달러

韓서도 5만원대 '누구미니', '카카오미니' 이벤트 주목 받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작고 저렴해진 AI스피커가 속속 나오고 있다. 5만원대 AI스피커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AI스피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은 작년에, 구글은 이달 50달러(약 5만6600원)면 살 수 있는 AI스피커를 출시했다. 이들 AI스피커는 구글크롬캐스트, 안드로이드 TV 등 집안 멀티미디어기기와 연동된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저가·소형 모델 ‘누구 미니’로 의미있는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카카오미니는 반값 할인 행사 때 예약판매가 조기에 끝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구글홈미니 VS 에코닷 → 저가 AI스피커 경쟁

22일(현지시간) IT분야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데이비드 포그는 야후테크에 구글홈 미니와 아마존 닷을 비교하는 칼럼을 기고했다. 포그는 50달러 가격의 미니 AI스피커 시장에서 양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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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홈미니는 이달 구글폰 픽셀2 출시 행사에 공개된 AI 스피커다. 기존 구글홈(130달러)나 에코닷보다 저렴하다. 구글이 이번에 출시한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된다.

에코닷은 AI스피커보다 무게와 크기가 작아진 저가형 모델이다. 지난해 출시됐다. 가격은 49.99달러다. 다만 기존 에코에 있던 스피커 기능은 없다. 블루투스 스피커와의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에코닷에 음원 재생 명령을 하면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오는 형식이다. 알렉사와 사람을 이어주는 허브 역할인 셈이다.

포그는 “두 기기 모두 집안 생활 환경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유용한 기능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50달러에 그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도 5만원대 AI스피커 인기 가능성↑

한국도 5만원대 저가형 AI스피커 시장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의 소형화 모델 ‘누구미니’는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월 출시한 누구미니는 4만9900원에 출시됐지만 기존 누구의 기능을 그대로 옮겨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첫날에만 5000대가 팔렸다. 블루투스 스피커 못지 않은 가격에 AI 기능까지 추가된 덕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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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가 5만9000원에 지난 9월 18일 예약판매 이벤트를 시작했던 카카오미니도 예약판매분 3000대가 조기에 완판됐다. 한꺼번에 많은 사용자가 몰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 사이트(메이커스 위드 카카오)가 마비될 정도였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1년 이용권이 무료로 제공된 덕분이었지만 저렴한 AI스피커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달 출시 예정인 카카오미니의 이벤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정식 판매가는 11만9000원이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 행사를 벌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멜론 1년 이용권을 비롯해 여러 혜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미니홈 VS 에코닷 비교한다면

포그에 따르면 같은 50달러 가격이지만, 음악 재생용으로는 구글홈미니가 에코닷보다 났다.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 음악과 팟캐스트 등 재생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글홈미니는 또 구글어시스턴트 외 크롬캐스트, 안드로이드TV 등 구글 제품 생태계와 연동하기 쉽다. TV에 크롬캐스트가 연결돼 있거나 안드로이드 OS가 구동되는 스마트TV라면 음성 명령만으로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KT의 AI스피커 ‘기가지니’가 내세우는 기능이기도 하다.

에코닷은 집안 곳곳에 놓고 쓸 수 있다. 저가로 나온 이유도 집안 어디에서나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 있다. 콘센트가 있는 곳이라면 방, 거실 등에 놓고 쓸 수 있다. 아마존을 자주 쓰는 북미 거주민이라면 PC나 스마트폰에 접속하지 않고 음성만으로 물건 구입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아마존 알렉사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명령은 영어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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