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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틀뒤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돈줄 더 죌까”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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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계부채 관리 의지..대출 시스템 근본적 변화 있을까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폭 둔화..관망심리 확산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오는 24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숨죽인 채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주택자를 상대로 더욱 강도높게 돈줄을 죌 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정부는 24일 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를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 1기 경제내각이 공동으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1400조원이 넘은 가계부채를 정권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이번 대책 발표에서 부동산 대출규제를 비롯한 대출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 부총리는 이번 대책과 관련해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총량 관리와 취약 차주 지원이 중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언급한 `총량 관리`란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억제하겠다는 뜻으로, 이를 위해 그동안 거론된 방식은 다주택자의 대출 규제에 초점을 맞춘 신(新) DTI(총부채 상환비율) 도입이다.

모든 주택담보대출을 합쳐 비율을 규제하는 신 DTI 방식으로 바뀌면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이 추가 대출을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들어 거래도, 가격 움직임도 모두 주춤한 모양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은 추석 직후 0.36%에서 지난 20일에는 0.23%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그동안 수 차례 발표가 연기됐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일정이 확정된데다, 지난 1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매수 대기 수요자들이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는 아무래도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을 옥죄고 금리 인상에 보유세 인상 논의까지 본격화되면 단기적으로 시장이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며 일단 정부 발표를 지켜보자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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