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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NC의 가을 야구를 정리하는 3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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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창원 정세영 기자] NC의 4번째 ‘가을 야구’가 끝이 났다. NC는 지난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5-1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두산 포비아= NC와 두산이 ‘가을 야구’에서 만난 것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이다. 2015년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NC는 2승 1패로 앞서다 내리 두 경기를 내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또, 지난해에는 LG를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두산을 상대했지만,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우승 꿈이 좌절됐다.

올해도 두산을 이겨내지 못했다. NC는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무너뜨리며 먼저 승리를 챙겼지만, 2~3차전에서 마운드가 붕괴되며 10점 차 이상의 대패를 당했다. 이날 4차전에서도 상대 오재일의 대포를 막아내지 못하고 패해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잔인한 가을=김경문 NC 감독에게 자존심이 걸린 가을 무대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이 10번째 가을 야구 우승 도전이었다. 2004년 두산 사령탑에 올라 2011년 중도 사퇴할 때까지 8시즌 동안 6번, 그리고 NC 사령탑에 오른 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우승 트로피는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올해 가을 야구를 맞는 각오가 남달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개인적으로 아끼는 후배인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가로막혔다. 우승 외에는 더는 이룰 게 없었던 김경문 감독의 가을 야구는 올해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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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희망=그래도 희망은 있다. 무려 4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본 NC는 올해 가을 잔치에서 확실히 한 뼘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큰 무대에서 제 실력 발휘를 못 했던 젊은 선수들이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어느새 노련함까지 갖춘 베테랑처럼 경기했다. 올해 가을 질주는 멈춰 섰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올가을 야구가 남긴 최대 수확이다.

'미완의 대기' 장현식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7이닝 1실점 호투를 보였고, 이제 ‘믿고 맡길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군 제대 후 팀에 합류한 노진혁은 향후 내야 주축임을 증명했다. 이 밖에 투수 구창모, 외야수 김준완과 김성욱 등도 미래를 위한 알찬 경험을 쌓았다. 이런 젊은 선수들의 가을 무대 경험은 커다란 자양분이고, 이들의 성장은 강팀으로 가는 길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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