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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Y리뷰] "노점상에 떡볶이집 알바까지..." 길건, 7전8기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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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건이 7전8기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8년의 공백기를 깨고 다시 돌아온 가수 길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흔들어봐' '여왕개미' 등 화려한 퍼포먼스의 댄스곡으로 유명한 가수 길건. 2004년 데뷔 이후 올해로 14년 차 가수이지만 대중들에게는 여전히 '이효리의 춤 선생'으로 더 익숙하다.

'한국의 비욘세'를 꿈꾸며 화제 속에 가수로 데뷔했지만 점점 그녀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식어갔고, 설상가상으로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며 지난 8년간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

그는 "좋은 친구를 잃었다는 것과 왜곡된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나를 정말 힘들게 했다"며 "전 소속사 사장님이 나를 연대 보증인으로 앉혀놓고 돈을 썼다. 지금도 내가 조금 남은 것을 갚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8년 동안이나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암흑 같았던 8년 동안 그녀는 생계를 위해 분식집 서빙, 에어컨 필터 청소 등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지만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녀의 사정을 아시는 부모님은 포항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번 돈을 딸에게 보내주셨고, 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보험료까지 딸에게 보내줄 정도였다.

길건은 "진짜 하루하루 버티듯이 살았다"라며 월 말에 월세를 내야 하는데 첫날부터 고민이 들어갔다. 길거리에서 노점상도 했고, 떡볶이 집 알바도 했다"고 당시 생활을 언급하며 "부모님한테 용돈 드릴 수 있는 딸이 됐으면 좋겠다. 제가 효도할 때까지 부모님이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로 돌아온 길건은 그동안 댄스가수의 화려한 퍼포먼스뿐 아니라 드라마 OST와 발라드에 도전하며 다양한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 중이다.

길건은 절친 하리수와 대화를 통해 위로를 얻었다. 하리수는 "나도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땐 남학생일 때였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힘든 일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소외 받은 친구들을 보면 챙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길건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누구 한명 친절하게 저한테 웃어주고 손을 내밀어줬으면 덜 외롭지 않았을까 하는게 마음에 있었다"고 말하며 길건의 아픔을 공감했다.

"멋진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서른아홉 살 댄스가수 길건. 보여줄 것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는 다재다능한 가수 길건을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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