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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금리인상 예고] 주택담보대출금리 5%돌파…주요은행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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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가이드금리 최고 5.047%…국고채·금융채 상승에 은행금리 들썩

"11월 韓금통위·12월 美연준 연달아 올리면 시중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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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전망 속에 시중금리 상승(PG)
[제작 이태호]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중 금리는 이미 치솟고 있다.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가 이미 어느 정도 시중 금리에 반영돼 있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시중 금리 상승세도 확연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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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 국고채 3년물의 최종호가 수익률은 2.088%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전날인 18일 최종호가 수익률(1.935%)보다 하루 만에 0.153% 포인트나 올랐다.

작년 10월 20일 최종호가 수익률(1.354%)과 비교하면 0.734% 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5년물 금융채 금리는 20일 기준 2.392%로 18일 2.3598%보다 0.0322% 포인트 올랐다. 작년 10월 20일 금리 1.6172%보다는 0.7748% 포인트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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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와 연동된 시중은행 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 고정·이후 변동 금리, 이하 동일)를 20일 3.740∼4.960%에서 23일 3.827∼5.047%로 0.087% 포인트 올린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오랜 저금리 시대에 가장 먼저 종지부를 찍고 5%대로 사실상 처음 진입하는 것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상승해 그 폭 만큼 올린 결과이며 가이드 금리이기 때문에 개별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이보다 약간 낮지만 5%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17∼20일 3.41∼4.61%였는데 23∼27일에는 3.52∼4.72%로 0.11% 포인트 인상된다.

신한은행은 20일 3.44∼4.55%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2일 3.49∼4.60%로 0.05% 올린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3.40∼4.40%에서 3.45∼4.45%로 0.05% 포인트 올리고 농협은행은 3.53∼4.67%에서 3.58∼4.72%로 0.05% 포인트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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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앞에 붙은 주택대출 관련 광고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지와 무관하게 금리 상승이 이미 시작됐으며 대외 경제 여건 등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관해 "올릴 가능성이 큰 것은 맞지만, 내수 지표가 아직 불안하므로 반드시 올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책금리가 선도 역할을 못 하고 있고 시중 금리를 따라가는 형편이라서 시중 금리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리고 12월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경우 시중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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