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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귀에서 맴맴' 이명 환자 31만 명…그냥 두면 뇌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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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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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에서 바람 소리나 매미 소리, 또는 파도 소리가 나는 증상을 이명이라고 하죠. 지난해 무려 31만 명이 이명 때문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면 뇌가 더 피곤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 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민정 씨는 10년 전 처음 바람 소리와 매미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세를 느꼈습니다.

그동안 큰 불편을 느끼지 않다가, 최근 이명 소리가 더 커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최민정/이명 치료 중 : 치료를 안 하다가 요즘 크게 많이 불편한 것 같아서 다시 와서 치료하게 됐어요. 거의 한 10여 년을 방치하고 있었어요.]

이명이 커지는 것은 주로 심리적 요인 때문으로 생각돼 왔습니다.

[(스트레스받을 때 소리가 커지는 것 느끼십니까?) 느껴요.]

그런데 심리적, 환경적 요인 말고도 이명 증세가 심해지는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이 이명 환자들의 뇌 기능 MRI를 분석했더니 심한 이명이 1년 이상 지속한 환자는 자거나 쉴 때 소리를 작게 느끼도록 조절하는 뇌 부위의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가 쉬어야 할 때 계속 활동하게 해 뇌의 피로도가 커지는 건데요, 뇌가 피로해지면 집중력, 판단력 그리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이명도 더 심해집니다.

[박문서/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이명이라는 게 뇌 속에서 새로운 전기의 흐름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굉장히 뇌가 예민해지고 소리를 만들어 내는 건데….]

이명 증세가 심할 경우 파도 소리나 새 소리 같이 거슬리지 않는 소리를 함께 들려줘 뇌가 이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재활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돌발성 난청 때문에 생긴 이명은 보청기를 착용해 청력을 높여야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최대웅, 영상편집 : 황지영)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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