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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PO4] 생애 첫 4홈런 오재일 “나도 어이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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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두산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날은 오재일(31·두산)의 날이었다. 오재일은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했다.

오재일은 2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괴력을 선보였다. 여섯 차례에 선 그는 4타수 4안타 4홈런 2볼넷 9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 플레이오프 최다 홈런·타점·루타 기록도 경신했다.

오재일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34경기에서 홈런 1개 밖에 치지 못했다. 2013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때린 게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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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은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8득점으로 활약하며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오재일이 야구를 시작한 이래 1경기 4홈런은 첫 경험이다. 그는 이에 대해 “2개째 쳤을 때만 해도 하나 정도 더 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4개나 날리니 내가 생각해도 좀 어이가 없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재일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타격했다. 플레이오프 홈런 5개 중 4개가 초구였다. 오재일은 “NC 투수들이 빠르게 승부를 하더라. 3차전부터 초구에 적극적으로 준비했는데,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어제 홈런으로 자신감을 얻어 오늘도 초구부터 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오재일이 홈런 4개 중 가장 만족한 홈런은 6회 결승 홈런이 아닌 3회 역전 홈런. 이에 그는 “내가 생각했던 타격 자세가 그대로 나왔다. 그래서 너무 기뻤다”라고 설명했다.

오재일은 4번타자 김재환 덕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강타자가 내 앞에 있으니 투수들이 신경을 덜 쓰는 것 같다. 그래서 실투가 내게 오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NC를 꺾은 두산은 25일부터 KIA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갖는다. 단군 매치는 KBO리그 출범 이래 처음이다.

오재일은 “내가 잘 한 것보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정말 기쁘다”라며 “(상대가 KIA라고 해서)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지금 다들 타격감이 좋다. 정규시즌처럼 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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