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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S초점] 주말극=뻔한 출생의 비밀?…'황금빛'이 깨부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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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고구마 전개로 답답함을 안겼던 그동안의 주말 드라마와는 다르다. '황금빛 내 인생'이 진부한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를 색다르게 풀어내며 극 초반 막장 전개라는 우려를 딛고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방송 전부터 출생의 비밀이 담겨 있다고 대놓고 예고했다. 그 출생의 비밀이 엇나간 모정으로 빚은 '딸 바꿔치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으로 흥미를 높이더니 선택의 기로에서 스스로 폭로하면서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 드라마는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렸다.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했다. 박시후, 신혜선, 서은수, 이태환, 천호진, 김혜옥, 나영희, 전노민 등 탄탄한 배우들이 호연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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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주인공 서지안(신혜선 분)은 어머니 양미정(김혜옥 분) 때문에 악역이 돼버렸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고생만 하는 자신의 친딸 서지안이 안타까워 가짜 딸 서지수(서은수 분) 대신 해성그룹 최재성(전노민 분)과 노영희(나영희 분)에게 서지안을 보냈다.


하루아침에 재벌가의 딸이 된 서지안의 혹독한 재벌가 적응기도 흥미를 자극했다. 기본적인 예의범절부터 음악, 미술, 외국어 등 하루를 꽉 채운 트레이닝을 받아야 했다. 재벌가에서 겪는 서러움도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했다.


거기다 출생의 비밀이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밝혀지면서 점점 몰입도를 높였다. 서지안이 자신이 최재성, 노영희가 잃어버린 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하던 찰나 해성그룹 실종 당시 신문기사 속 사진을 발견했고, 자신이 아닌 동생 서지수라는 걸 깨달았다.


이처럼 주인공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내용이 방송 12회 만에 밝혀졌다. 출생의 비밀을 다룬 타 드라마들과는 스토리 전개 속도가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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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인생'이 시청자들을 본격적으로 매료시킨 건 바로 지난주 방송이었다. 엄청난 거짓말을 한 부모 때문에 최재성, 노영희, 그리고 최도경을 기만한 사람이 된 서지안.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모정을 보여주고 있는 노영희에게 과연 자신의 비밀을 고백할지, 아니면 비밀을 숨기고 해성그룹의 딸로 살아가는 걸 택할지 관심을 모으던 가운데 최도경(박시후 분)에게 비밀을 털어놨다.


재벌가로 입성 후 꽃길 만 남은 듯했던 서지안의 눈물범벅 고백이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로써 드라마 단골 소재인 '출생의 비밀'을 어떻게 풀어낼지 우려했던 반응이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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