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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신혼 첫날 사라진 '1등 신랑감' 남편이 나타나 아내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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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SBS '궁금한이야기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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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열애에 종지부를 찍고 행복한 신혼 생활을이 시작하려던 여성의 기가 막힌 사연이 소개됐다.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신혼여행 다녀온 날 캐리어만 두고 사라진 남편이 아내에게 돌아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만났다. 전에는 대기업 직원이었고, 현재는 국가 기밀 관련 일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B씨(남성)가 그 대상이다.

B씨는 1년이 넘는 열애 기간 동안 A씨에게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NIS(국정원) 로고가 박힌 서류철을 들고 다녔으며 가끔 ‘지하 벙커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할 때는 2~3일 씩 연락이 두절됐던게 특이사항이라면 특이사항이었다.

A씨는 한결같은 B씨의 말과 행동을 보고 그를 믿었다. 그리고 B씨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꿀같던 신혼여행 도중 B씨는 갑자기 전화 한통을 받고 오열했다. B씨는 A씨에게 “일과 관련해 자신의 동료들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캐리어를 가지러 가겠다”고 나간 뒤 사라지고 말았다.

갑자기 남편은 사라졌고, A씨는 그가 해온 말을 되짚어 보며 B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걱정했다. 그렇게 남편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남편의 회사로 알고 있던 곳에서는 남편의 존재를 모른다고 답변이 돌아왔다. 남편이 저장해놓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의 번호도 거짓 연락처였다.

‘궁금한이야기Y’ 제작진은 A씨와 함께 남편을 찾아나섰다. B씨는 아내와 연락을 두절한 상태였지만 신분을 속이고 인터넷을 통해 접촉한 제작진에게는 모습을 드러냈다.

B씨는 충격에 빠진 A씨를 향해 “내가 나 혼자 (이런 사기를) 했을까? 나 혼자 이 모든 일을 꾸몄을까?”라는 말로 더 큰 혼란을 안겼다.

B씨는 A씨를 상대로 사기 결혼을 하면서 바로 가짜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플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전화가 걸려오도록 설정했고, B씨는 방위사업청 직원과 통화를 하는 것처럼 연기했던 것.

이렇게 치밀하게 가짜 인생을 살며 한 여성을 속이고 결혼까지 골인한 남자의 사연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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