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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빙속 여제'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전 500m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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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1500m도 정상…5종목 출전권 획득

노선영, 女 1500m서 김보름 제치고 금

뉴스1

이상화가 2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SK텔레콤배 제 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0.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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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 여자 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면서 정상에 올랐다.

이상화는 2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SK텔레콤배 제 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23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이상화의 기록은 지난 18일 1차 레이스에서 자신이 마크했던 38초52보다 0.29초 빠르다.

이번 대회 500m는 지난 18일 1차 레이스와 이날 2차 레이스 가운데 최고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이상화는 지난 1차 레이스에서도 38초52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상화는 19일 10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올 시즌 500m와 1000m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됐다.

사실 이상화는 지난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목별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선 선발자도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는 규정상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500m 1차 레이스와 1000m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상화는 이날도 초반 100m를 10초53으로 끊으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에도 속도를 유지, 2위 김현영(성남시청·38초83)을 0.60초 차로 앞서면서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출발해 (1차 레이스 보다) 스피드를 더 낼 수 있었다. 좋은 경기를 했고 기록도 잘 나와서 스스로 뿌듯하다"면서 "부상에서 완전 회복돼 내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영은 1000m에 이어서 500m도 2위를 마크, 두 종목 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김민선(서문여고·38초91), 박승희(스포츠토토·39초66)는 3, 4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남자 500m에서는 1차 레이스에서 5위에 그쳤던 김태윤(서울시청)이 35초34를 기록,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1차 레이스에서 35초44로 결승선을 통과한 차민규(동두천시청)가 마크했다. 모태범(대한항공·35초53), 김준호(한국체대·35초66)는 3, 4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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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 2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SK텔레콤배 제 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승훈은 이날 경기에서 1분49초07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017.10.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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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남자 1500m에서 1분49초07을 기록, 2010년 모태범이 세웠던 대회 기록(1분49초54)을 깨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훈은 이날 금메달을 획득한 1500m를 비롯해 지난 19일 5000m 우승으로 5000m, 1만m, 매스스타트, 팀 추월 등 5개 종목에서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대한빙상연맹은 대회 전 남자 5000m 우승자에게 1만m와 매스스타트, 팀 추월 대표 자격을 주기로 결정했다.

8조의 아웃코스로 나선 이승훈은 경기 700m까지는 편안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이어 레이스 막판 속도를 올려 대회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기대주' 김민석(평촌고)은 1분49초17로 준우승을 차지, 3위까지 주어지는 1500m 대표로 선발됐다. 이로써 김민석은 지난 18일 남자 5000m에서 4위에 그친 아쉬움을 덜게 됐다.

주형준(동두천시청)은 1분49초59로 3위를 마크, 한 자리 남은 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출신으로 이번에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정수(서울시빙상연맹)는 1분52초10으로 10위에 그쳐 선발이 무산됐다.

이승훈은 1만m에도 출전해 14분09초38로 우승, 대회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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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SK텔레콤배 제 52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선영(콜핑)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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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500m에서는 노선영(콜핑)이 2분02초99로 2분03초31의 김보름(강원도청)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로써 노선영은 지난 2006년 밴쿠버 대회부터 4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게 됐다.

우승 후 노선영은 "2014 소치 올림픽이후 은퇴를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면 큰 영광일 것 같아 다시 도전했다. 부모님께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셨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노선영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 성과를 내고 주목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 5000m에서는 김보름이 기권을 선언한 가운데 박지우(한국체대)가 홀로 출전, 8분18초8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 결과로 팀 추월 대표도 결정됐다. 빙상연맹은 3명이 팀을 이루는 팀 추월 대표로 5000m(여자 3000m) 1위와 그를 제외하고 5000m(여자 3000m), 1500m 성적을 합산해 상위 두 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이로써 남자부는 5000m 우승자 이승훈과 함께 김민석, 정재원(동북고)이 선발됐다. 여자부는 3000m 우승자 김보름을 비롯해 노선영, 박지우가 한 팀을 이룬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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