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희비 엇갈렸지만…"더 안전하게 건설" 한목소리

양측 모두 '안전기준 강화'에 공감

<앵커>

공론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공사 재개냐 중단이냐를 놓고 찬반 주장이 격렬했지요. 오늘(20일) 공론화위원회의 결과가 발표되자 그동안 대립했던 양측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더욱 안전한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고리 5·6호기 건설 예정지인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건설 재개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주민대책위와 울주군, 한수원 노조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재개 권고안은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손복락/주민 원전 특별위원장 : 준공 때까지 원만하게 잘 진행돼서 주민이 그간에 고생했던 부분에 대해서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원자력 학계도 원전 수출 산업이 기사회생하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주한규/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일감이 있어서 앞으로 원전을 계속 건설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신인도도 상당히 높아질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하라!]

반면 건설 중단을 요구해온 환경 시민단체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혜주/울산시민운동본부 대표 : 지진대 위에 건설하는 문제점, 다수 호기와 인구밀집도에 따른 안전성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으나…]

결과는 받아들이지만 탈원전 정책은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현철 신부/건설 백지화 시민행동 공동대표 : 신규 핵발전소 중단, 노후 핵발전소 조기 폐쇄 등 임기 내에 실질적인 핵발전소를 축소하는 것이 시민 참여단의 뜻이다.]

찬반 논란은 거셌지만 양측 모두 안전기준을 강화해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박현철,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유경하)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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