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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3시간반짜리' 시진핑 연설…유치원생부터 재소자까지 모두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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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에 시청 인증 사진 '봇물'…관련 게시물 조회 수 5억3천만 회 넘어

연합뉴스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유치원생들이 시진핑 주석의 19차 당대회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웨이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집권 2기의 정책 방향과 중국 발전 로드맵을 제시한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연설에 대한 중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신시대의 도래와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을 천명한 이 연설은 중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20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올린 시 주석 연설 생중계 시청 인증 사진이 넘쳐나고 있다.

공산당 조직이 구성된 학교나 회사, 공공기관에서는 당원들이 함께 모여 시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특히 일부 사진에는 3시간이 넘는 연설을 유치원생들이 나란히 유아용 의자에 앉아 TV 중계 화면을 쳐다보는 사진부터 교도소 재소자들이 감옥에서 정좌한 채 시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사진까지 흔치 않은 모습이 소개돼 누리꾼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웨이보에서 19차 당대회와 관련된 게시물의 조회 수는 5억3천만 회가 넘고, 17만 건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연설을 더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TV 외에도 SNS, 각 언론사 홈페이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했다.

인민일보가 모바일을 이용해 서비스한 생중계 채널은 동시 접속자가 1천600만명이 넘어서기도 했다.

원생들과 함께 연설을 시청한 장쑤(江蘇) 성의 한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에게 국가의 위대한 성취와 중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교실에서 함께 당대회 개막 행사를 시청했다"면서 "당대회는 국가의 미래고, 그 미래는 바로 아이들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주리자(竹立家) 중국 국가행정원 교수는 중국인들이 시 주석의 연설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당대회는 중요한 정치 행사일 뿐 아니라 향후 30년간의 사회 트렌드에 관한 중요한 신호이기도 하다"면서 "이는 모든 사람의 생활 전망, 부동산, 의료 등 전반적인 삶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중국 구이저우(貴州) 성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시진핑 주석의 당대회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웨이보 캡처]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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