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 챔피언십 그린 경계 불명확
공 집어 들은 최혜진 등 벌타 받았다 취소
다른 선수들 "벌타 면제는 부당", 주장 경기 보이콧
KLPGA "1라운드 경기 취소, 3라운드로 치러"
20일 오전 2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않고 클럽하우스에서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제공 이데일리 골프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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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가 선수들의 집단행동으로 취소됐다. 대회는 3라운드 54개 홀 대회로 축소 운영된다.
사건의 발단은 19일 벌어진 1라운드에서 일어났다. 일부 홀의 그린과 그린 프린지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최근 프로로 전향한 스타 최혜진이 13번 홀 그린 밖에서 공이 그린에 있는 것으로 생각해 공을 집어들었다가 벌타를 받았다. 최혜진은 “10번 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하다가 10번홀까지 벌타를 받았다. 이 밖에도 벌타를 받을 상황이었던 박인비와 초청선수인 수잔 페테르센 등은 그린 경계가 애매하다고 주장했다.
경기위원회는 실사 결과 그린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해 벌타를 없던 것으로 처리했다. 위원회는 그린 경계를 다시 정해줬다. 그러자 일부 선수들은 벌타 면책이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또 새롭게 그린 경계를 만들어주면 경기 조건이 변하는 상황이니 라운드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그린과 경계선. [사진제공 이데일리 골프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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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1라운드 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농성하는 KLPGA 선수들. [사진제공 이데일리 골프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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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에서 1라운드 성적이 무효가 된 적이 있다. 비가 많이 와 둘째 날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열렸는데 2라운드에 적용될 티잉 그라운드를 써 공정성 문제가 됐다. 그러나 KLPGA에서 선수들의 집단행동으로 라운드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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