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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국이 외면한 히딩크, EPL 레스터시티 사령탑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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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 올려

선수단 분위기 장악력에 높은 점수 받아

한국축구대표팀 부임 여부와 관련해 주목 받은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감독이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

거스 히딩크(71)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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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히딩크 감독이 카를로 안첼로티(58·이탈리아) 감독과 더불어 공석 중인 레스터시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15-16시즌 첼시(잉글랜드) 감독대행을 맡은 이후 현역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유럽무대에서 굵직한 업적을 쌓은 지도자다. 1987-88시즌 유러피언컵(유럽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우승, 1998년 인터콘티넨탈컵(FIFA 클럽월드컵의 전신)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축구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또 한 번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같은해 영국 축구 권위지 '월드사커' 선정 최우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06 독일월드컵 호주 16강행, 유로 2008 러시아 4강행 등을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근래 들어 한국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문제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지만, 현재는 히딩크 감독측에서 한 발을 뺀 상태다. 최근 프랑스에서 축구협회 수뇌부와 만나 내년 러시아월드컵 기간 중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가계약한 점을 들어 대표팀 감독직 뿐만 아니라 기술자문 등 축구대표팀 스태프로 합류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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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프랑스 칸에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왼쪽), 전한진 국제팀장(오른쪽)과 만난 거스 히딩크 감독.[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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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는 지난 2015-16시즌 EPL 무대에서 깜짝 우승하며 주목 받은 팀이다. 당시 사령탑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해임된 이후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8경기를 치른 현재 1승(3무4패)을 거두는 데 그치며 18위에 그치고 있다. 레스터시티가 히딩크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올린 건 단기간에 선수단을 장악해 팀 분위기를 바꾸는 특유의 카리스마에 높은 점수를 준 결과로 풀이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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